이상기후에 수산물 가격 급등…사기도 팔기도 부담

입력 2025.08.14 (18:05) 수정 2025.08.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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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부담인데요.

백상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양식하던 물고기를 방류합니다.

계속된 폭염에 어쩔 수 없이 풀어주는 겁니다.

[채풍우/양식 어민 : "내가 죽이는 것보다 바다에 놔줘서 살아남는 게 훨씬 낫죠."]

이상 기후는 수산물 가격표도 뒤바꿨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거나 어획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고등어의 소매가는 마리당 5천 원, 참조기는 2100원으로 각각 30%와 23% 올랐습니다.

오징어와 갈치도 6%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 : "일주일에 두세 번은 (수산물을)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덜 쓰는 편이에요."]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가뜩이나 불황인데 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르자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오성민/어물전 상인 : "(수산물) 단가가 평소보다 많이 올랐으니까 조금 팔기가 애매하죠. 저렴했으면 열 짝씩 나가던 게 가격이 오르면 아무래도 좀 덜 나가요."]

음식점은 음식점대로 가격을 올리자니 이미 줄어든 손님이 더 줄어들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성택/음식점 업주 : "이 상태로 나가게 되면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업종을 바꿔야 하나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후 변화의 부작용이 점점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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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후에 수산물 가격 급등…사기도 팔기도 부담
    • 입력 2025-08-14 18:05:23
    • 수정2025-08-14 1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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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부담인데요.

백상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양식하던 물고기를 방류합니다.

계속된 폭염에 어쩔 수 없이 풀어주는 겁니다.

[채풍우/양식 어민 : "내가 죽이는 것보다 바다에 놔줘서 살아남는 게 훨씬 낫죠."]

이상 기후는 수산물 가격표도 뒤바꿨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거나 어획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고등어의 소매가는 마리당 5천 원, 참조기는 2100원으로 각각 30%와 23% 올랐습니다.

오징어와 갈치도 6%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 : "일주일에 두세 번은 (수산물을)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덜 쓰는 편이에요."]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가뜩이나 불황인데 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르자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오성민/어물전 상인 : "(수산물) 단가가 평소보다 많이 올랐으니까 조금 팔기가 애매하죠. 저렴했으면 열 짝씩 나가던 게 가격이 오르면 아무래도 좀 덜 나가요."]

음식점은 음식점대로 가격을 올리자니 이미 줄어든 손님이 더 줄어들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성택/음식점 업주 : "이 상태로 나가게 되면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업종을 바꿔야 하나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후 변화의 부작용이 점점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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