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영광의 80년 인생…현대사의 산 증인 ‘광복둥이’
입력 2025.08.14 (21:39)
수정 2025.08.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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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을 맞은 1945년, 그 해 태어난 이들을 '광복둥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지난 8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는데요.
그 고난과 역경, 그리고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되돌아봤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나라를 되찾은 1945년, 세상의 빛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사이렌이 울리면 마루 뚜껑을 열어가지고 그 안에 숨거나… 하늘을 보면 그 비행기가 그냥 막 비 오듯이 폭탄을 이렇게…."]
전쟁만큼이나 고달팠던 건 배고픔,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역만리 어디든 가야했습니다.
[오덕희/파독 간호사/1945년생 : "6~7배 정도 받으니까 한 5~10% 정도만 남겨놓고 (집으로) 다 보냈어요. '구텐 모르겐' 이것만 배우고 갔죠."]
죽음의 위기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베트남에서) 지뢰 탐지 요원이 탐지를 하고 가다가 폭발이 돼가지고 폭사한 거예요. 다음은 내 차례다…."]
헌신과 희생으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그만큼 그늘도 짙었습니다.
[송수일/민주화·노동 운동 참여/1945년생 : "24시간 근무를 시키는 거에요. 기계를 세우지 못 하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올림픽을 개최할 땐, 처음 느껴보는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폐허, 전장 거기서 일어나서 올림픽이라는 그런 큰 행사를 한다는 건 전부 들떠 있고…."]
영광의 기억도 잠시, 잇단 대형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고, 엎친 데 덮친 격, 외환 위기까지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아마 집에 금이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살려야겠다 그런 정신으로 동참했던 게 아닌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해봅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단합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화합하고…."]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김형준 최석규/영상편집:양다운
광복을 맞은 1945년, 그 해 태어난 이들을 '광복둥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지난 8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는데요.
그 고난과 역경, 그리고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되돌아봤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나라를 되찾은 1945년, 세상의 빛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사이렌이 울리면 마루 뚜껑을 열어가지고 그 안에 숨거나… 하늘을 보면 그 비행기가 그냥 막 비 오듯이 폭탄을 이렇게…."]
전쟁만큼이나 고달팠던 건 배고픔,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역만리 어디든 가야했습니다.
[오덕희/파독 간호사/1945년생 : "6~7배 정도 받으니까 한 5~10% 정도만 남겨놓고 (집으로) 다 보냈어요. '구텐 모르겐' 이것만 배우고 갔죠."]
죽음의 위기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베트남에서) 지뢰 탐지 요원이 탐지를 하고 가다가 폭발이 돼가지고 폭사한 거예요. 다음은 내 차례다…."]
헌신과 희생으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그만큼 그늘도 짙었습니다.
[송수일/민주화·노동 운동 참여/1945년생 : "24시간 근무를 시키는 거에요. 기계를 세우지 못 하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올림픽을 개최할 땐, 처음 느껴보는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폐허, 전장 거기서 일어나서 올림픽이라는 그런 큰 행사를 한다는 건 전부 들떠 있고…."]
영광의 기억도 잠시, 잇단 대형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고, 엎친 데 덮친 격, 외환 위기까지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아마 집에 금이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살려야겠다 그런 정신으로 동참했던 게 아닌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해봅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단합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화합하고…."]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김형준 최석규/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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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과 영광의 80년 인생…현대사의 산 증인 ‘광복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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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4 21:39:33
- 수정2025-08-14 21:47:13

[앵커]
광복을 맞은 1945년, 그 해 태어난 이들을 '광복둥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지난 8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는데요.
그 고난과 역경, 그리고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되돌아봤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나라를 되찾은 1945년, 세상의 빛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사이렌이 울리면 마루 뚜껑을 열어가지고 그 안에 숨거나… 하늘을 보면 그 비행기가 그냥 막 비 오듯이 폭탄을 이렇게…."]
전쟁만큼이나 고달팠던 건 배고픔,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역만리 어디든 가야했습니다.
[오덕희/파독 간호사/1945년생 : "6~7배 정도 받으니까 한 5~10% 정도만 남겨놓고 (집으로) 다 보냈어요. '구텐 모르겐' 이것만 배우고 갔죠."]
죽음의 위기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베트남에서) 지뢰 탐지 요원이 탐지를 하고 가다가 폭발이 돼가지고 폭사한 거예요. 다음은 내 차례다…."]
헌신과 희생으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그만큼 그늘도 짙었습니다.
[송수일/민주화·노동 운동 참여/1945년생 : "24시간 근무를 시키는 거에요. 기계를 세우지 못 하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올림픽을 개최할 땐, 처음 느껴보는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폐허, 전장 거기서 일어나서 올림픽이라는 그런 큰 행사를 한다는 건 전부 들떠 있고…."]
영광의 기억도 잠시, 잇단 대형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고, 엎친 데 덮친 격, 외환 위기까지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아마 집에 금이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살려야겠다 그런 정신으로 동참했던 게 아닌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해봅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단합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화합하고…."]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김형준 최석규/영상편집:양다운
광복을 맞은 1945년, 그 해 태어난 이들을 '광복둥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지난 8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는데요.
그 고난과 역경, 그리고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되돌아봤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나라를 되찾은 1945년, 세상의 빛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사이렌이 울리면 마루 뚜껑을 열어가지고 그 안에 숨거나… 하늘을 보면 그 비행기가 그냥 막 비 오듯이 폭탄을 이렇게…."]
전쟁만큼이나 고달팠던 건 배고픔,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역만리 어디든 가야했습니다.
[오덕희/파독 간호사/1945년생 : "6~7배 정도 받으니까 한 5~10% 정도만 남겨놓고 (집으로) 다 보냈어요. '구텐 모르겐' 이것만 배우고 갔죠."]
죽음의 위기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베트남에서) 지뢰 탐지 요원이 탐지를 하고 가다가 폭발이 돼가지고 폭사한 거예요. 다음은 내 차례다…."]
헌신과 희생으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그만큼 그늘도 짙었습니다.
[송수일/민주화·노동 운동 참여/1945년생 : "24시간 근무를 시키는 거에요. 기계를 세우지 못 하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올림픽을 개최할 땐, 처음 느껴보는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폐허, 전장 거기서 일어나서 올림픽이라는 그런 큰 행사를 한다는 건 전부 들떠 있고…."]
영광의 기억도 잠시, 잇단 대형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고, 엎친 데 덮친 격, 외환 위기까지 강타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최달용/변리사/1945년생 : "아마 집에 금이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살려야겠다 그런 정신으로 동참했던 게 아닌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해봅니다.
[김경시/월남 파병/1945년생 :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단합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화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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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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