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노딜 회담’…“합의 여부는 젤렌스키에 달려”

입력 2025.08.16 (21:01) 수정 2025.08.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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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러시아 정상 회담이 오늘 열렸습니다.

트럼프 표현대로 합의 없는 '노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전쟁 종식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며 공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넘겼습니다.

휴전 전망은 다시 안갯속에 묻혔지만,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오늘(16일) 9시 뉴스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 회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가 알래스카에 도착하자 미군 B-2 전폭기와 전투기가 편대 비행으로 환영합니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오랜 친구를 대하듯 서로를 반깁니다.

하지만 두 정상 간 회담은 3시간도 안 돼 일찌감치 끝났고 기대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은 합의되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합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동의한다고 밝힌 건 전쟁을 멈추기 위한 조건에 양국이 상당한 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서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이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의 합의 여부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합의를 하는 게 제 역할은 아니죠. 그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을 제가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하는 종전 협상안에 영토 문제 등 우크라이나의 주권 사항이 포함됐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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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푸틴 ‘노딜 회담’…“합의 여부는 젤렌스키에 달려”
    • 입력 2025-08-16 21:01:03
    • 수정2025-08-16 2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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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러시아 정상 회담이 오늘 열렸습니다.

트럼프 표현대로 합의 없는 '노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전쟁 종식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며 공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넘겼습니다.

휴전 전망은 다시 안갯속에 묻혔지만,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오늘(16일) 9시 뉴스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 회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가 알래스카에 도착하자 미군 B-2 전폭기와 전투기가 편대 비행으로 환영합니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오랜 친구를 대하듯 서로를 반깁니다.

하지만 두 정상 간 회담은 3시간도 안 돼 일찌감치 끝났고 기대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은 합의되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합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동의한다고 밝힌 건 전쟁을 멈추기 위한 조건에 양국이 상당한 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서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이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의 합의 여부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합의를 하는 게 제 역할은 아니죠. 그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을 제가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하는 종전 협상안에 영토 문제 등 우크라이나의 주권 사항이 포함됐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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