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하는 노인 30만 시대…“일자리의 질 고민”
입력 2025.08.17 (21:26)
수정 2025.08.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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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60살 이상 인구 53만 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강원도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일을 한다는 얘깁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빨래방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이불은 건조기에 넣어 말립니다.
금세 새것처럼 깨끗해진 이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개서 다시 주인에게 배달까지 해줍니다.
["아휴 고맙습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의 이불과 신발을 세탁해 주는 빨래방.
그런데, 일하는 직원들도 전부 60살이 넘은 고령층입니다.
직원은 10여 명.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합니다.
[정종숙/춘천시 동면/75살 : "3년 됐어요. 시간도 잘 가고 또 이렇게 빨래 못해서 집에서 세탁기도 적고 이래가지고 빨래 못하는 분들 빨래해 주니까 좋죠."]
일하는 노인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도 내 60살 이상 취업자는 31만 명.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합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특히, 70살 이상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올해 5월엔 12만 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노인들 다수가 노동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고민거립니다.
고령층 취업 직종을 보면, 공공근로를 비롯해 단순 노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정훈/춘천시니어클럽 관장 : "일자리 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갖고 있는 질적인 향상도 매우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에 맞춘 맞춤형 정책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도 내 60살 이상 인구 53만 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강원도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일을 한다는 얘깁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빨래방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이불은 건조기에 넣어 말립니다.
금세 새것처럼 깨끗해진 이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개서 다시 주인에게 배달까지 해줍니다.
["아휴 고맙습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의 이불과 신발을 세탁해 주는 빨래방.
그런데, 일하는 직원들도 전부 60살이 넘은 고령층입니다.
직원은 10여 명.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합니다.
[정종숙/춘천시 동면/75살 : "3년 됐어요. 시간도 잘 가고 또 이렇게 빨래 못해서 집에서 세탁기도 적고 이래가지고 빨래 못하는 분들 빨래해 주니까 좋죠."]
일하는 노인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도 내 60살 이상 취업자는 31만 명.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합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특히, 70살 이상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올해 5월엔 12만 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노인들 다수가 노동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고민거립니다.
고령층 취업 직종을 보면, 공공근로를 비롯해 단순 노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정훈/춘천시니어클럽 관장 : "일자리 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갖고 있는 질적인 향상도 매우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에 맞춘 맞춤형 정책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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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17 2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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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60살 이상 인구 53만 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강원도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일을 한다는 얘깁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빨래방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이불은 건조기에 넣어 말립니다.
금세 새것처럼 깨끗해진 이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개서 다시 주인에게 배달까지 해줍니다.
["아휴 고맙습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의 이불과 신발을 세탁해 주는 빨래방.
그런데, 일하는 직원들도 전부 60살이 넘은 고령층입니다.
직원은 10여 명.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합니다.
[정종숙/춘천시 동면/75살 : "3년 됐어요. 시간도 잘 가고 또 이렇게 빨래 못해서 집에서 세탁기도 적고 이래가지고 빨래 못하는 분들 빨래해 주니까 좋죠."]
일하는 노인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도 내 60살 이상 취업자는 31만 명.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합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특히, 70살 이상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올해 5월엔 12만 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노인들 다수가 노동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고민거립니다.
고령층 취업 직종을 보면, 공공근로를 비롯해 단순 노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정훈/춘천시니어클럽 관장 : "일자리 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갖고 있는 질적인 향상도 매우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에 맞춘 맞춤형 정책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도 내 60살 이상 인구 53만 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강원도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일을 한다는 얘깁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빨래방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이불은 건조기에 넣어 말립니다.
금세 새것처럼 깨끗해진 이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개서 다시 주인에게 배달까지 해줍니다.
["아휴 고맙습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의 이불과 신발을 세탁해 주는 빨래방.
그런데, 일하는 직원들도 전부 60살이 넘은 고령층입니다.
직원은 10여 명.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합니다.
[정종숙/춘천시 동면/75살 : "3년 됐어요. 시간도 잘 가고 또 이렇게 빨래 못해서 집에서 세탁기도 적고 이래가지고 빨래 못하는 분들 빨래해 주니까 좋죠."]
일하는 노인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도 내 60살 이상 취업자는 31만 명.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합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특히, 70살 이상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올해 5월엔 12만 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노인들 다수가 노동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고민거립니다.
고령층 취업 직종을 보면, 공공근로를 비롯해 단순 노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정훈/춘천시니어클럽 관장 : "일자리 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갖고 있는 질적인 향상도 매우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 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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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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