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석유화학산업…“3년 뒤 절반 생존”
입력 2025.08.18 (11:47)
수정 2025.08.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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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불어나는 적자에 생산 라인을 잇따라 멈추고 있는데요,
기업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DL그룹과 한화가 합작해 세운 여천NCC.
3년 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최근엔 부도 직전까지 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1년 전보다 7배나 많습니다.
이처럼 경영 악화가 계속되자, 울산에 있는 롯데케미칼과 효성화학 등 10개 공장은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공장 건립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원인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출이 뚝 끊겼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도 경쟁잡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현재의 불황이 지속된다면 3년 뒤에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 정도만 생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프로판탈수소화 설비가 집중된 울산은 공급 과잉이 더 심각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김지훈/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파트너/지난 7월 : "오버 캐파(생산 능력 과잉) 문제가 심하게 될 수 있는 게 울산입니다. 특히 PDH(프로판탈수소화)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힌으로 인한 공급 캐파(생산 능력)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업계는 일단 공급 과잉이 덜한 고부가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엄찬왕/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지난 7월 : "고부가 제품은 신성장 원천기술이나 국가전략기술로 격상을 해서 세액을 공제하는 형태를 통해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몸집 줄이기나 통폐합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 위기 극복 방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울산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불어나는 적자에 생산 라인을 잇따라 멈추고 있는데요,
기업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DL그룹과 한화가 합작해 세운 여천NCC.
3년 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최근엔 부도 직전까지 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1년 전보다 7배나 많습니다.
이처럼 경영 악화가 계속되자, 울산에 있는 롯데케미칼과 효성화학 등 10개 공장은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공장 건립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원인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출이 뚝 끊겼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도 경쟁잡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현재의 불황이 지속된다면 3년 뒤에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 정도만 생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프로판탈수소화 설비가 집중된 울산은 공급 과잉이 더 심각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김지훈/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파트너/지난 7월 : "오버 캐파(생산 능력 과잉) 문제가 심하게 될 수 있는 게 울산입니다. 특히 PDH(프로판탈수소화)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힌으로 인한 공급 캐파(생산 능력)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업계는 일단 공급 과잉이 덜한 고부가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엄찬왕/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지난 7월 : "고부가 제품은 신성장 원천기술이나 국가전략기술로 격상을 해서 세액을 공제하는 형태를 통해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몸집 줄이기나 통폐합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 위기 극복 방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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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석유화학산업…“3년 뒤 절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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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8 11:47:44
- 수정2025-08-18 15:45:28

[앵커]
울산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불어나는 적자에 생산 라인을 잇따라 멈추고 있는데요,
기업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DL그룹과 한화가 합작해 세운 여천NCC.
3년 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최근엔 부도 직전까지 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1년 전보다 7배나 많습니다.
이처럼 경영 악화가 계속되자, 울산에 있는 롯데케미칼과 효성화학 등 10개 공장은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공장 건립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원인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출이 뚝 끊겼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도 경쟁잡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현재의 불황이 지속된다면 3년 뒤에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 정도만 생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프로판탈수소화 설비가 집중된 울산은 공급 과잉이 더 심각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김지훈/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파트너/지난 7월 : "오버 캐파(생산 능력 과잉) 문제가 심하게 될 수 있는 게 울산입니다. 특히 PDH(프로판탈수소화)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힌으로 인한 공급 캐파(생산 능력)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업계는 일단 공급 과잉이 덜한 고부가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엄찬왕/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지난 7월 : "고부가 제품은 신성장 원천기술이나 국가전략기술로 격상을 해서 세액을 공제하는 형태를 통해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몸집 줄이기나 통폐합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 위기 극복 방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울산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불어나는 적자에 생산 라인을 잇따라 멈추고 있는데요,
기업 절반은 3년 안에 문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DL그룹과 한화가 합작해 세운 여천NCC.
3년 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최근엔 부도 직전까지 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1년 전보다 7배나 많습니다.
이처럼 경영 악화가 계속되자, 울산에 있는 롯데케미칼과 효성화학 등 10개 공장은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공장 건립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원인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출이 뚝 끊겼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도 경쟁잡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현재의 불황이 지속된다면 3년 뒤에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 정도만 생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프로판탈수소화 설비가 집중된 울산은 공급 과잉이 더 심각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김지훈/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파트너/지난 7월 : "오버 캐파(생산 능력 과잉) 문제가 심하게 될 수 있는 게 울산입니다. 특히 PDH(프로판탈수소화)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힌으로 인한 공급 캐파(생산 능력)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이냐…."]
업계는 일단 공급 과잉이 덜한 고부가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엄찬왕/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지난 7월 : "고부가 제품은 신성장 원천기술이나 국가전략기술로 격상을 해서 세액을 공제하는 형태를 통해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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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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