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화재에 취약한 노후아파트…안전 관리 강화해야

입력 2025.08.18 (19:18) 수정 2025.08.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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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나면 천장에서 자동으로 물을 뿜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서의 피해가 큰데요.

그 실태와 소방 당국의 긴급 점검 현장을 현장 K,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를 가득 메운 검은 연기 사이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초등생 자매가 숨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초등생 자매가 화재로 사망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2년 16층, 2005년 11층, 2018년 6층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준공 20년 이상 된 전국의 아파트 9천여 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모든 층에 설치된 곳은 1.7% 뿐입니다.

크고 작은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 당국이 화재 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준공한 지 20년이 지난 청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소방대원들이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에 물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 지하 펌프실을 찾았습니다.

밸브 등 장비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배관이 노후되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배관·보온 상태를 점검하셔서…."]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은 초기 진화를 돕는 옥내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호스를 펴서 확인합니다.

아파트 내부에 설치돼있는 옥내 소화전입니다.

호스를 펴고 화재 지점에 가까이 다가선 후에 이렇게 물을 쏘면 됩니다.

옥상 방화문도 점검합니다.

열쇠를 넣자 문이 열리면서 비상 상황에 대피할 수 있는 옥상이 드러납니다.

방화문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비상 상황에 열도록 해 대피 통로로도, 화염이 커지는 걸 막는 용도로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구전회/청주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아파트 내로 연기 유입을 방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막기 위해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꽂지 말 것과 오래된 배선 등을 수시로 점검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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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K] 화재에 취약한 노후아파트…안전 관리 강화해야
    • 입력 2025-08-18 19:18:25
    • 수정2025-08-18 19:35:43
    뉴스7(청주)
[앵커]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나면 천장에서 자동으로 물을 뿜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서의 피해가 큰데요.

그 실태와 소방 당국의 긴급 점검 현장을 현장 K,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를 가득 메운 검은 연기 사이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초등생 자매가 숨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초등생 자매가 화재로 사망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2년 16층, 2005년 11층, 2018년 6층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준공 20년 이상 된 전국의 아파트 9천여 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모든 층에 설치된 곳은 1.7% 뿐입니다.

크고 작은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 당국이 화재 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준공한 지 20년이 지난 청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소방대원들이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에 물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 지하 펌프실을 찾았습니다.

밸브 등 장비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배관이 노후되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배관·보온 상태를 점검하셔서…."]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은 초기 진화를 돕는 옥내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호스를 펴서 확인합니다.

아파트 내부에 설치돼있는 옥내 소화전입니다.

호스를 펴고 화재 지점에 가까이 다가선 후에 이렇게 물을 쏘면 됩니다.

옥상 방화문도 점검합니다.

열쇠를 넣자 문이 열리면서 비상 상황에 대피할 수 있는 옥상이 드러납니다.

방화문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비상 상황에 열도록 해 대피 통로로도, 화염이 커지는 걸 막는 용도로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구전회/청주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아파트 내로 연기 유입을 방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막기 위해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꽂지 말 것과 오래된 배선 등을 수시로 점검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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