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사상 최저’ 강릉…시 전역 계량기 50% 잠근다

입력 2025.08.19 (19:14) 수정 2025.08.19 (19: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릉은 극심한 가뭄에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수도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데다 폭염도 잦아들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될 걸로 우려됩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 지역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고, 바짝 마른 땅에는 잡풀까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저수율은 21.8%,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 올여름 비다운 비도 없었습니다.

다음 달까지 뚜렷한 비 예보도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5일간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강릉 시내 공중화장실 10여 곳은 물 부족으로 이미 폐쇄됐습니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해변 화장실에도 폐쇄 예정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성순철/강릉시 교동 : "(사람들이) 문 당겨보고 가요. 우리들은 집이 가까우니까 집에 가서 볼일 보고 오고 그래요."]

상황이 악화되자 강릉시가 급기야 제한 급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강릉 지역 수도 계량기 용량을 50% 잠그는 강제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물 부족이 발생한 곳엔 먹는 샘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시는 이미 행정안전부 등에서 지원받은 먹는 샘물 8만 8천여 병을 비축해 둔 상탭니다.

공중화장실 160여 곳은 상황에 따라 폐쇄를 검토합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강릉시는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추가 조치에 들어가기로 해 시민 불편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수율 ‘사상 최저’ 강릉…시 전역 계량기 50% 잠근다
    • 입력 2025-08-19 19:14:09
    • 수정2025-08-19 19:18:38
    뉴스7(춘천)
[앵커]

강릉은 극심한 가뭄에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수도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데다 폭염도 잦아들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될 걸로 우려됩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 지역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고, 바짝 마른 땅에는 잡풀까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저수율은 21.8%,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 올여름 비다운 비도 없었습니다.

다음 달까지 뚜렷한 비 예보도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 25일간 물을 쓸 수 있습니다.

강릉 시내 공중화장실 10여 곳은 물 부족으로 이미 폐쇄됐습니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해변 화장실에도 폐쇄 예정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성순철/강릉시 교동 : "(사람들이) 문 당겨보고 가요. 우리들은 집이 가까우니까 집에 가서 볼일 보고 오고 그래요."]

상황이 악화되자 강릉시가 급기야 제한 급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강릉 지역 수도 계량기 용량을 50% 잠그는 강제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물 부족이 발생한 곳엔 먹는 샘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시는 이미 행정안전부 등에서 지원받은 먹는 샘물 8만 8천여 병을 비축해 둔 상탭니다.

공중화장실 160여 곳은 상황에 따라 폐쇄를 검토합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내에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봉댐 조성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입니다.)"]

강릉시는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추가 조치에 들어가기로 해 시민 불편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