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日 군사시설 놀라워…세세히 규명해야”

입력 2025.08.19 (19:14) 수정 2025.08.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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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남해안의 미확인 일제 군사시설을 추적하고, 광주항공기지의 실체를 확인하는 광복절 기획보도 순섭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일제 군사시설들, 아직 의문점이 많지만 어떻게 남기고 활용해야 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먼저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를 지종익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군의 진지배치도를 따라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서남해안 섬지역의 군사시설들.

전쟁을 위한 시설이라는 게 한눈에 와닿습니다.

[기쿠치 미노루/전쟁유적 보존 네트워크 공동대표 : "콘크리트의 재료를 이 정도로…. 상당히 두껍게 만들었잖아요. 일본에는 단순히 파내기만 한 곳이 많습니다."]

표준 설계도대로 구축했고 완성도도 높아 전쟁기지화의 의도와 만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마키 사토시/태평양전쟁 군사시설 연구자 : "경기관총의 진지로 보입니다. 경기관총은 앞에 다리가 두 개 있고 사람이 들 수 있습니다."]

80년이 지났지만 보존 상태도 양호합니다.

[신웅주/조선대학교 건축과 교수 : "공격이 있을 때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옛날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광주에서 발견된 지하시설들은 일본의 전문가들도 주목할 만한 규모였습니다.

[마코 히라모토/비밀기지 뮤지엄(히토요시해군항공기지 전시관) 부관장 : "(너무 높은데요.) 너무 높죠? 사람이 드나들 만한 시설은 아닌데요. 무의미하게 높은 곳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는 곳은 보통 이 정도의 높이입니다."]

[와카쓰키 신지/전후사(戰後史)회의 마쓰에 대표 : "일본 수도 방위를 위한 시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규모와 완성도입니다."]

일제 만행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반성과 교육의 장으로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와카쓰키 신지/전후사(戰後史)회의 마쓰에 대표 : "한국 땅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했는데 부숴버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광복 8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서남해안과 광주의 미확인 군사시설들을 통해 일본군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다 상세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도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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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해안 日 군사시설 놀라워…세세히 규명해야”
    • 입력 2025-08-19 19:14:31
    • 수정2025-08-19 20:11:52
    뉴스7(광주)
[앵커]

서남해안의 미확인 일제 군사시설을 추적하고, 광주항공기지의 실체를 확인하는 광복절 기획보도 순섭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일제 군사시설들, 아직 의문점이 많지만 어떻게 남기고 활용해야 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먼저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를 지종익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군의 진지배치도를 따라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서남해안 섬지역의 군사시설들.

전쟁을 위한 시설이라는 게 한눈에 와닿습니다.

[기쿠치 미노루/전쟁유적 보존 네트워크 공동대표 : "콘크리트의 재료를 이 정도로…. 상당히 두껍게 만들었잖아요. 일본에는 단순히 파내기만 한 곳이 많습니다."]

표준 설계도대로 구축했고 완성도도 높아 전쟁기지화의 의도와 만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마키 사토시/태평양전쟁 군사시설 연구자 : "경기관총의 진지로 보입니다. 경기관총은 앞에 다리가 두 개 있고 사람이 들 수 있습니다."]

80년이 지났지만 보존 상태도 양호합니다.

[신웅주/조선대학교 건축과 교수 : "공격이 있을 때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옛날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광주에서 발견된 지하시설들은 일본의 전문가들도 주목할 만한 규모였습니다.

[마코 히라모토/비밀기지 뮤지엄(히토요시해군항공기지 전시관) 부관장 : "(너무 높은데요.) 너무 높죠? 사람이 드나들 만한 시설은 아닌데요. 무의미하게 높은 곳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는 곳은 보통 이 정도의 높이입니다."]

[와카쓰키 신지/전후사(戰後史)회의 마쓰에 대표 : "일본 수도 방위를 위한 시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규모와 완성도입니다."]

일제 만행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반성과 교육의 장으로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와카쓰키 신지/전후사(戰後史)회의 마쓰에 대표 : "한국 땅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했는데 부숴버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광복 8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서남해안과 광주의 미확인 군사시설들을 통해 일본군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다 상세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도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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