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물량 넘치는데 가격 급등…‘국민생선’ 고등어에 무슨 일이?
입력 2025.08.20 (18:17)
수정 2025.08.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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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로 뭘 드시나요?
흰쌀밥에 노릇노릇 구운 고등어, 식탁에 올린 집도 있을 건데요.
고등어만한 밥도둑도 없죠.
반으로 쪼개 소금을 뿌리고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낸 고등어.
'고갈비'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구우면 갈비처럼 맛있어요. 그래서 고갈비라고 합니다."]
묵은지를 넣어 조린 고등어조림에, 싱싱할 때만 먹을 수 있는 찰지고 고소한 맛의 고등어회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가진 고등어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죠.
[박동욱/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매일 먹어도 고등어 하나만큼은 질리지 않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서민 고등어라고 해서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생선'이란 별칭이 무색하게 고등어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고등어 한 손 소매 가격은 6,720원으로 전년보다 35% 비싸졌는데요.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KBS 뉴스/지난 14일 :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이제 덜 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고등어 가격이 오른 이유, 고등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물량은 늘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2만 3천여 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죠.
7월 누적 생산량도 7만 7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고등어 어획량이 늘었음에도 가격이 뛰는 이유, 바로 중대형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는 건데요.
고등어와 함께 국민 생선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갈치를 봐도, 고수온으로 제주 앞바다에서 찾기 힘들어졌죠.
[오종실/제주 성산포 어선주협의회장/KBS 뉴스/지난 7월 : "너무나 갈치가 (어장이) 형성이 안 돼서 울면서 출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헝클어줘야 고기도 올라오고 수온도 내려갈 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월까지의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6%로, 작년의 반의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나마 있는 큼직한 고등어가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에 시달린다는 건데요.
서민들의 밥상을 지켜온 국민 생선, 고등어. 오래도록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해 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윤진
흰쌀밥에 노릇노릇 구운 고등어, 식탁에 올린 집도 있을 건데요.
고등어만한 밥도둑도 없죠.
반으로 쪼개 소금을 뿌리고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낸 고등어.
'고갈비'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구우면 갈비처럼 맛있어요. 그래서 고갈비라고 합니다."]
묵은지를 넣어 조린 고등어조림에, 싱싱할 때만 먹을 수 있는 찰지고 고소한 맛의 고등어회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가진 고등어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죠.
[박동욱/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매일 먹어도 고등어 하나만큼은 질리지 않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서민 고등어라고 해서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생선'이란 별칭이 무색하게 고등어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고등어 한 손 소매 가격은 6,720원으로 전년보다 35% 비싸졌는데요.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KBS 뉴스/지난 14일 :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이제 덜 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고등어 가격이 오른 이유, 고등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물량은 늘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2만 3천여 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죠.
7월 누적 생산량도 7만 7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고등어 어획량이 늘었음에도 가격이 뛰는 이유, 바로 중대형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는 건데요.
고등어와 함께 국민 생선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갈치를 봐도, 고수온으로 제주 앞바다에서 찾기 힘들어졌죠.
[오종실/제주 성산포 어선주협의회장/KBS 뉴스/지난 7월 : "너무나 갈치가 (어장이) 형성이 안 돼서 울면서 출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헝클어줘야 고기도 올라오고 수온도 내려갈 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월까지의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6%로, 작년의 반의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나마 있는 큼직한 고등어가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에 시달린다는 건데요.
서민들의 밥상을 지켜온 국민 생선, 고등어. 오래도록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해 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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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0 18:17:06
- 수정2025-08-20 18:25:08

오늘 저녁 식사로 뭘 드시나요?
흰쌀밥에 노릇노릇 구운 고등어, 식탁에 올린 집도 있을 건데요.
고등어만한 밥도둑도 없죠.
반으로 쪼개 소금을 뿌리고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낸 고등어.
'고갈비'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구우면 갈비처럼 맛있어요. 그래서 고갈비라고 합니다."]
묵은지를 넣어 조린 고등어조림에, 싱싱할 때만 먹을 수 있는 찰지고 고소한 맛의 고등어회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가진 고등어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죠.
[박동욱/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매일 먹어도 고등어 하나만큼은 질리지 않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서민 고등어라고 해서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생선'이란 별칭이 무색하게 고등어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고등어 한 손 소매 가격은 6,720원으로 전년보다 35% 비싸졌는데요.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KBS 뉴스/지난 14일 :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이제 덜 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고등어 가격이 오른 이유, 고등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물량은 늘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2만 3천여 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죠.
7월 누적 생산량도 7만 7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고등어 어획량이 늘었음에도 가격이 뛰는 이유, 바로 중대형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는 건데요.
고등어와 함께 국민 생선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갈치를 봐도, 고수온으로 제주 앞바다에서 찾기 힘들어졌죠.
[오종실/제주 성산포 어선주협의회장/KBS 뉴스/지난 7월 : "너무나 갈치가 (어장이) 형성이 안 돼서 울면서 출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헝클어줘야 고기도 올라오고 수온도 내려갈 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월까지의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6%로, 작년의 반의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나마 있는 큼직한 고등어가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에 시달린다는 건데요.
서민들의 밥상을 지켜온 국민 생선, 고등어. 오래도록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해 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윤진
흰쌀밥에 노릇노릇 구운 고등어, 식탁에 올린 집도 있을 건데요.
고등어만한 밥도둑도 없죠.
반으로 쪼개 소금을 뿌리고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낸 고등어.
'고갈비'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구우면 갈비처럼 맛있어요. 그래서 고갈비라고 합니다."]
묵은지를 넣어 조린 고등어조림에, 싱싱할 때만 먹을 수 있는 찰지고 고소한 맛의 고등어회까지, 다양한 조리법을 가진 고등어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죠.
[박동욱/KBS 한국인의 밥상/2022년 2월 : "매일 먹어도 고등어 하나만큼은 질리지 않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서민 고등어라고 해서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생선'이란 별칭이 무색하게 고등어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고등어 한 손 소매 가격은 6,720원으로 전년보다 35% 비싸졌는데요.
치솟은 가격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이봉금/대전시 만년동/KBS 뉴스/지난 14일 :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어야 좋은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덜 먹고 이제 덜 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고등어 가격이 오른 이유, 고등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물량은 늘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2만 3천여 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죠.
7월 누적 생산량도 7만 7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고등어 어획량이 늘었음에도 가격이 뛰는 이유, 바로 중대형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는 건데요.
고등어와 함께 국민 생선 자리를 다투고 있는 갈치를 봐도, 고수온으로 제주 앞바다에서 찾기 힘들어졌죠.
[오종실/제주 성산포 어선주협의회장/KBS 뉴스/지난 7월 : "너무나 갈치가 (어장이) 형성이 안 돼서 울면서 출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헝클어줘야 고기도 올라오고 수온도 내려갈 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7월까지의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6%로, 작년의 반의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나마 있는 큼직한 고등어가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에 시달린다는 건데요.
서민들의 밥상을 지켜온 국민 생선, 고등어. 오래도록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해 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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