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태원 참사 합동 조사TF’ 발족…조사 대상 두고 ‘잡음’
입력 2025.08.21 (19:11)
수정 2025.08.21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트라우마를 겪어왔던 소방대원이 어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참사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포상 금지'와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해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부 감사에 나선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합동 조사 TF를 꾸린 겁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들에 대한 '포상 금지'도 고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참사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이 사실상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우울증을 겪다 숨진 채 발견된 상황.
경찰 내부에서는 당장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여익환/서울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 "현장에서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거든요. 서로 통화하면서 '우리 그때 나가서 구하고 이런 것밖에 없는데, 왜 우리가 조사 대상이 됐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 내부망에 "구호 활동을 했던 경찰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라며 "조사 대상자 선정 기준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입장문엔 "극악의 환경에 투입된 직원을 살펴주지 못한다" "조직을 믿고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TF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은 "미진했던 책임자 규명과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라면서도, "'포상 금지'와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조사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트라우마를 겪어왔던 소방대원이 어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참사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포상 금지'와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해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부 감사에 나선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합동 조사 TF를 꾸린 겁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들에 대한 '포상 금지'도 고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참사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이 사실상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우울증을 겪다 숨진 채 발견된 상황.
경찰 내부에서는 당장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여익환/서울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 "현장에서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거든요. 서로 통화하면서 '우리 그때 나가서 구하고 이런 것밖에 없는데, 왜 우리가 조사 대상이 됐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 내부망에 "구호 활동을 했던 경찰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라며 "조사 대상자 선정 기준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입장문엔 "극악의 환경에 투입된 직원을 살펴주지 못한다" "조직을 믿고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TF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은 "미진했던 책임자 규명과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라면서도, "'포상 금지'와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조사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이태원 참사 합동 조사TF’ 발족…조사 대상 두고 ‘잡음’
-
- 입력 2025-08-21 19:11:54
- 수정2025-08-21 19:49:54

[앵커]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트라우마를 겪어왔던 소방대원이 어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참사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포상 금지'와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해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부 감사에 나선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합동 조사 TF를 꾸린 겁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들에 대한 '포상 금지'도 고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참사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이 사실상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우울증을 겪다 숨진 채 발견된 상황.
경찰 내부에서는 당장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여익환/서울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 "현장에서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거든요. 서로 통화하면서 '우리 그때 나가서 구하고 이런 것밖에 없는데, 왜 우리가 조사 대상이 됐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 내부망에 "구호 활동을 했던 경찰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라며 "조사 대상자 선정 기준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입장문엔 "극악의 환경에 투입된 직원을 살펴주지 못한다" "조직을 믿고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TF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은 "미진했던 책임자 규명과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라면서도, "'포상 금지'와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조사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트라우마를 겪어왔던 소방대원이 어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참사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포상 금지'와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해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부 감사에 나선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합동 조사 TF를 꾸린 겁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들에 대한 '포상 금지'도 고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참사 현장에서 근무한 경찰이 사실상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우울증을 겪다 숨진 채 발견된 상황.
경찰 내부에서는 당장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여익환/서울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 : "현장에서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거든요. 서로 통화하면서 '우리 그때 나가서 구하고 이런 것밖에 없는데, 왜 우리가 조사 대상이 됐냐….'"]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 내부망에 "구호 활동을 했던 경찰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라며 "조사 대상자 선정 기준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입장문엔 "극악의 환경에 투입된 직원을 살펴주지 못한다" "조직을 믿고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TF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은 "미진했던 책임자 규명과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라면서도, "'포상 금지'와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조사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
-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추재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