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동상이몽…푸틴 “정당성부터” 젤렌스키 “안전보장부터”

입력 2025.08.22 (06:48) 수정 2025.08.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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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건 없이 만나겠다던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회담을 둘러싸고 또다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를 또 거론하기 시작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조건으로 안전 보장부터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조건으로 안전 보장 합의를 내걸었습니다.

나토군 전력의 핵심인 미국이 안전 보장 약속에서 뒷걸음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후 나온 반응입니다.

지상군 파병에 선을 그은 미국은 나토군 수뇌부에도 최소한의 역할만 할 거라고 통보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형태가 되건 간에 유럽이 가장 큰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대륙이고 그들의 안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 보장 윤곽이 합의되면 푸틴과 양자 회담에 나설 거라며, 회담 장소는 모스크바가 아닌 유럽의 중립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려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의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고 전시 계엄을 이유로 선거를 미루고 있는 만큼 그 법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단 겁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향후 협정에 서명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 측은 협정에 서명할 사람의 정당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밤사이 드론 5백여 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없는 승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러시아를 압박하려 우크라이나의 반격 가능성을 언급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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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 동상이몽…푸틴 “정당성부터” 젤렌스키 “안전보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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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2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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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건 없이 만나겠다던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회담을 둘러싸고 또다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를 또 거론하기 시작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조건으로 안전 보장부터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조건으로 안전 보장 합의를 내걸었습니다.

나토군 전력의 핵심인 미국이 안전 보장 약속에서 뒷걸음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후 나온 반응입니다.

지상군 파병에 선을 그은 미국은 나토군 수뇌부에도 최소한의 역할만 할 거라고 통보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형태가 되건 간에 유럽이 가장 큰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대륙이고 그들의 안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 보장 윤곽이 합의되면 푸틴과 양자 회담에 나설 거라며, 회담 장소는 모스크바가 아닌 유럽의 중립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려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의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고 전시 계엄을 이유로 선거를 미루고 있는 만큼 그 법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단 겁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향후 협정에 서명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 측은 협정에 서명할 사람의 정당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밤사이 드론 5백여 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없는 승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러시아를 압박하려 우크라이나의 반격 가능성을 언급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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