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거센 반발…“농진청 결국 수도권 이전 재검토”

입력 2025.08.22 (21:58) 수정 2025.08.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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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KBS가 농촌진흥청이 일부 부서를 수도권으로 옮기려 한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결국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푸드테크소재과 등 식품자원개발부 소속 3개 과와 직원 4십여 명을, 경기도 수원으로 옮기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부서들은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농촌진흥청 핵심 연구 조직들.

KBS는 이 같은 조치가 농생명 수도를 꿈꾸는 전북과의 상생을 저버리고, 혁신도시 애초 취지마저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KBS보도 뒤 지역 여론도 들끓었습니다.

조만간 시작될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었을 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기회만 되면 수도권으로 회귀하려는 다른 이전 공공기관들에, 복귀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까지 쏟아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결국 식품자원개발부의 수도권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아/농진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실 과장 : "수원 배치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균형 발전 저해 등 외부의 우려 사항을 고려하여 푸드테크소재과 등의 근무지 이전을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전북도는 농촌진흥청이 계엄 정국의 혼란을 틈타, 매우 부적절한 조직 개편과 부서 이전을 추진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우/전북도 건설교통국장 :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전 기관들과 사전협의를 강화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강력 건의하겠습니다."]

한편, 민주당 국회 농해수위 윤준병 의원은, 농진청이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현재 수원에 남아있는 부서들도 모두 전북으로 이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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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민심 거센 반발…“농진청 결국 수도권 이전 재검토”
    • 입력 2025-08-22 21:58:53
    • 수정2025-08-22 22:15:45
    뉴스9(전주)
[앵커]

최근 KBS가 농촌진흥청이 일부 부서를 수도권으로 옮기려 한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결국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푸드테크소재과 등 식품자원개발부 소속 3개 과와 직원 4십여 명을, 경기도 수원으로 옮기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부서들은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농촌진흥청 핵심 연구 조직들.

KBS는 이 같은 조치가 농생명 수도를 꿈꾸는 전북과의 상생을 저버리고, 혁신도시 애초 취지마저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KBS보도 뒤 지역 여론도 들끓었습니다.

조만간 시작될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었을 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기회만 되면 수도권으로 회귀하려는 다른 이전 공공기관들에, 복귀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까지 쏟아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결국 식품자원개발부의 수도권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아/농진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실 과장 : "수원 배치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균형 발전 저해 등 외부의 우려 사항을 고려하여 푸드테크소재과 등의 근무지 이전을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전북도는 농촌진흥청이 계엄 정국의 혼란을 틈타, 매우 부적절한 조직 개편과 부서 이전을 추진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우/전북도 건설교통국장 :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전 기관들과 사전협의를 강화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강력 건의하겠습니다."]

한편, 민주당 국회 농해수위 윤준병 의원은, 농진청이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현재 수원에 남아있는 부서들도 모두 전북으로 이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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