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마법’ 없었다…다음 달까지 무더위 계속

입력 2025.08.23 (21:36) 수정 2025.08.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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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절기상 '처서'인데요,

무더위도 누그러진다는 절기가 무색하게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언제쯤 시원해질까 싶지만, 찜통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뙤약볕에 그야말로 푹푹 찌는 한낮의 대구 도심.

따가운 햇볕을 양산으로 가려보고, 연신 시원한 음료수도 들이키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안현경·정다인·박예담·김혜원/대구시 남산동 : "밥 먹으러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양산 쓰고 왔는데도 바닥이 너무 뜨거우니까 발바닥도 뜨겁고 너무 힘이 드네요."]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인 오늘, 대구는 낮 기온이 37도 넘게 오르면서 열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졌습니다.

경북에서도 안동 길안이 37.3도, 구미가 37.1도까지 오르면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끝을 모르는 무더위에, 어제 오후 4시쯤엔 영천에서 밭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모두 506명, 2018년의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무더위의 기세는, 높은 수온 탓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수온이 상당히 높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추분 때까지도 계속 더 온도가 올라가는 그런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더위가) 9월 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다음 주도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 거로 예보된 상황, 9월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돼, 당분간 무더위와의 싸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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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서 마법’ 없었다…다음 달까지 무더위 계속
    • 입력 2025-08-23 21:36:36
    • 수정2025-08-23 21:48:25
    뉴스9(대구)
[앵커]

오늘은 절기상 '처서'인데요,

무더위도 누그러진다는 절기가 무색하게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언제쯤 시원해질까 싶지만, 찜통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뙤약볕에 그야말로 푹푹 찌는 한낮의 대구 도심.

따가운 햇볕을 양산으로 가려보고, 연신 시원한 음료수도 들이키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안현경·정다인·박예담·김혜원/대구시 남산동 : "밥 먹으러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양산 쓰고 왔는데도 바닥이 너무 뜨거우니까 발바닥도 뜨겁고 너무 힘이 드네요."]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인 오늘, 대구는 낮 기온이 37도 넘게 오르면서 열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졌습니다.

경북에서도 안동 길안이 37.3도, 구미가 37.1도까지 오르면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끝을 모르는 무더위에, 어제 오후 4시쯤엔 영천에서 밭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모두 506명, 2018년의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무더위의 기세는, 높은 수온 탓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수온이 상당히 높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추분 때까지도 계속 더 온도가 올라가는 그런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더위가) 9월 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다음 주도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 거로 예보된 상황, 9월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돼, 당분간 무더위와의 싸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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