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더 의미있게…‘소비쿠폰’을 나눔의 기회로

입력 2025.08.25 (20:01) 수정 2025.08.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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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지만, 누군가는 이 '소비 쿠폰'을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눔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40년 넘게 농장을 운영하며 달걀을 판매해 온 72살 신옥례 씨.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달 초,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108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남편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까지 여섯 명 몫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만큼의 현금이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손주들 첫 생일에 365만 원을 기부하는 등 5년 전부터 선행을 이어왔는데, 이번엔 그 모습을 봐온 아들 내외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대를 이어 베푸는 삶, 3대가 함께해 더 값집니다.

[신옥례/기부 농장 대표 : "손자·손녀들도 이런 걸 배워야 한다 (싶어서) '너희들이 돈을 면장님께 직접 전해드려라' (했어요). 크면 욕심부리지 말고 이웃을 돌아보며 살라는 교훈으로..."]

지난 16일 제천에서는 한 남녀가 소방서에 음료 30잔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소비쿠폰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 준비했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또 청주에선 이웃을 위한 쌀이, 단양에선 성금이 된 소비쿠폰.

양도나 직접 기부가 되지 않지만, 여유가 생긴 곳간 상황만큼 베푸는 기회로 쓰는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태규/제천소방서 예방안전과 : "단순한 커피 한 잔을 넘어서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에, 저희 소방관들에게 무엇보다 큰 응원이 됐습니다. 이런 응원과 격려가 소방관들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 지원금이 이웃의 마음까지 채우는 온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음성군, 소방병원 의료진 주거 지원 협약

다음 소식입니다.

음성군이 국립 소방병원 의료진의 주거 지원을 위해 (주)도시피앤디, 소방병원과 업무 협약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도시피앤디는 혁신도시 인근에 건설 중인 공동 주택에 의료진 숙소를 위한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소방병원은 임대료 등 재정적인 제반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립소방병원은 혁신도시에 들어설 국내 최초 소방 전문 의료기관으로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천 약선음식거리, 자율상권구역 지정 추진

제천시가 중앙동 약선음식거리 일대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내일 공청회를 열어 약선음식거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충청북도에 자율상권구역 지정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생 협약에 따른 임대료 인상 제한과 온누리상품권 가맹 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제천 약선음식거리는 2017년 한약재를 넣는 음식점들이 모여 만든 특화 거리로 2년 연속 인구와 사업체,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침체하고 있습니다.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오는 12월 개통”

단양군 적성면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오는 12월 개통될 전망입니다.

이 다리는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폭 2m, 길이 590m의 보행 전용 현수교입니다.

단양군은 다리와 함께 시루섬 내 탐방로 조성이 완료되면, 일대를 과거 주민들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1972년 시루섬에선 태풍으로 남한강이 범람하자 주민 250여 명이 지름 5m의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을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제천지역자활센터·맥한의원, 무상 의료 방문 서비스

제천지역자활센터와 지역의 한방진료기관인 맥한의원이 의료 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무상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협약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자활센터의 요양 보호를 받는 주민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읍·면 지역 거주자입니다.

두 기관은 매주 목요일, 집으로 찾아가 1차 진료와 침 치료, 물리 치료 등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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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충주] 더 의미있게…‘소비쿠폰’을 나눔의 기회로
    • 입력 2025-08-25 20:01:03
    • 수정2025-08-25 20:32:50
    뉴스7(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지만, 누군가는 이 '소비 쿠폰'을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눔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40년 넘게 농장을 운영하며 달걀을 판매해 온 72살 신옥례 씨.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달 초,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108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남편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까지 여섯 명 몫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만큼의 현금이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손주들 첫 생일에 365만 원을 기부하는 등 5년 전부터 선행을 이어왔는데, 이번엔 그 모습을 봐온 아들 내외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대를 이어 베푸는 삶, 3대가 함께해 더 값집니다.

[신옥례/기부 농장 대표 : "손자·손녀들도 이런 걸 배워야 한다 (싶어서) '너희들이 돈을 면장님께 직접 전해드려라' (했어요). 크면 욕심부리지 말고 이웃을 돌아보며 살라는 교훈으로..."]

지난 16일 제천에서는 한 남녀가 소방서에 음료 30잔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소비쿠폰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 준비했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또 청주에선 이웃을 위한 쌀이, 단양에선 성금이 된 소비쿠폰.

양도나 직접 기부가 되지 않지만, 여유가 생긴 곳간 상황만큼 베푸는 기회로 쓰는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태규/제천소방서 예방안전과 : "단순한 커피 한 잔을 넘어서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에, 저희 소방관들에게 무엇보다 큰 응원이 됐습니다. 이런 응원과 격려가 소방관들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 지원금이 이웃의 마음까지 채우는 온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음성군, 소방병원 의료진 주거 지원 협약

다음 소식입니다.

음성군이 국립 소방병원 의료진의 주거 지원을 위해 (주)도시피앤디, 소방병원과 업무 협약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도시피앤디는 혁신도시 인근에 건설 중인 공동 주택에 의료진 숙소를 위한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소방병원은 임대료 등 재정적인 제반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립소방병원은 혁신도시에 들어설 국내 최초 소방 전문 의료기관으로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천 약선음식거리, 자율상권구역 지정 추진

제천시가 중앙동 약선음식거리 일대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내일 공청회를 열어 약선음식거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충청북도에 자율상권구역 지정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생 협약에 따른 임대료 인상 제한과 온누리상품권 가맹 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제천 약선음식거리는 2017년 한약재를 넣는 음식점들이 모여 만든 특화 거리로 2년 연속 인구와 사업체,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침체하고 있습니다.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오는 12월 개통”

단양군 적성면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오는 12월 개통될 전망입니다.

이 다리는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폭 2m, 길이 590m의 보행 전용 현수교입니다.

단양군은 다리와 함께 시루섬 내 탐방로 조성이 완료되면, 일대를 과거 주민들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1972년 시루섬에선 태풍으로 남한강이 범람하자 주민 250여 명이 지름 5m의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을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제천지역자활센터·맥한의원, 무상 의료 방문 서비스

제천지역자활센터와 지역의 한방진료기관인 맥한의원이 의료 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무상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협약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자활센터의 요양 보호를 받는 주민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읍·면 지역 거주자입니다.

두 기관은 매주 목요일, 집으로 찾아가 1차 진료와 침 치료, 물리 치료 등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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