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위원회 열렸지만”…교사 부상 막지 못 해
입력 2025.08.25 (21:40)
수정 2025.08.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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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지도 중이던 여성 교사를 밀쳐 다치게 한 사건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학생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 때문에 3차례나 위기관리위원회에 회부되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A군이 지난 19일 낮 50대 여성 교사 B씨를 밀쳐 전치 12주 부상을 입혔습니다.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A 학생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욕하는 걸 듣고 1학년 교실로 찾아갔고, 담임 교사인 B 씨가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하지만, 실제 1학년 학생이 A 학생을 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1학년 학생들도 자칫 위험에 빠질 뻔했습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거기에 함께 있던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그 장면을 보고, 아이들도 트라우마를 느끼게 된다는 거죠. 교육적으로 굉장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A군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을 보여, 3차례나 학교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담을 필요한 부분은 상담도 하고 합니다만. 학교에서도 치료를 계속 권고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위기관리위원회'는 학교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위기 학생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입니다.
하지만, 치료나 분리 조치 등 강제성있는 조치 결정은 내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희정/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아이의 문제를 쉽게 교정하거나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아요. (치료) 권고를 해도 학교가 법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의무화 할 수가 없는 거죠."]
2022년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항장애와 우울·불안장애 등 유병률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지도 중이던 여성 교사를 밀쳐 다치게 한 사건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학생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 때문에 3차례나 위기관리위원회에 회부되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A군이 지난 19일 낮 50대 여성 교사 B씨를 밀쳐 전치 12주 부상을 입혔습니다.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A 학생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욕하는 걸 듣고 1학년 교실로 찾아갔고, 담임 교사인 B 씨가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하지만, 실제 1학년 학생이 A 학생을 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1학년 학생들도 자칫 위험에 빠질 뻔했습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거기에 함께 있던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그 장면을 보고, 아이들도 트라우마를 느끼게 된다는 거죠. 교육적으로 굉장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A군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을 보여, 3차례나 학교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담을 필요한 부분은 상담도 하고 합니다만. 학교에서도 치료를 계속 권고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위기관리위원회'는 학교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위기 학생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입니다.
하지만, 치료나 분리 조치 등 강제성있는 조치 결정은 내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희정/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아이의 문제를 쉽게 교정하거나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아요. (치료) 권고를 해도 학교가 법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의무화 할 수가 없는 거죠."]
2022년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항장애와 우울·불안장애 등 유병률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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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관리위원회 열렸지만”…교사 부상 막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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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지도 중이던 여성 교사를 밀쳐 다치게 한 사건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학생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 때문에 3차례나 위기관리위원회에 회부되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A군이 지난 19일 낮 50대 여성 교사 B씨를 밀쳐 전치 12주 부상을 입혔습니다.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A 학생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욕하는 걸 듣고 1학년 교실로 찾아갔고, 담임 교사인 B 씨가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하지만, 실제 1학년 학생이 A 학생을 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1학년 학생들도 자칫 위험에 빠질 뻔했습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거기에 함께 있던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그 장면을 보고, 아이들도 트라우마를 느끼게 된다는 거죠. 교육적으로 굉장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A군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을 보여, 3차례나 학교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담을 필요한 부분은 상담도 하고 합니다만. 학교에서도 치료를 계속 권고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위기관리위원회'는 학교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위기 학생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입니다.
하지만, 치료나 분리 조치 등 강제성있는 조치 결정은 내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희정/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아이의 문제를 쉽게 교정하거나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아요. (치료) 권고를 해도 학교가 법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의무화 할 수가 없는 거죠."]
2022년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항장애와 우울·불안장애 등 유병률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지도 중이던 여성 교사를 밀쳐 다치게 한 사건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학생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 때문에 3차례나 위기관리위원회에 회부되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A군이 지난 19일 낮 50대 여성 교사 B씨를 밀쳐 전치 12주 부상을 입혔습니다.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A 학생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욕하는 걸 듣고 1학년 교실로 찾아갔고, 담임 교사인 B 씨가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하지만, 실제 1학년 학생이 A 학생을 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1학년 학생들도 자칫 위험에 빠질 뻔했습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거기에 함께 있던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그 장면을 보고, 아이들도 트라우마를 느끼게 된다는 거죠. 교육적으로 굉장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A군은 이전에도 문제 행동을 보여, 3차례나 학교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담을 필요한 부분은 상담도 하고 합니다만. 학교에서도 치료를 계속 권고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위기관리위원회'는 학교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위기 학생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입니다.
하지만, 치료나 분리 조치 등 강제성있는 조치 결정은 내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희정/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아이의 문제를 쉽게 교정하거나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아요. (치료) 권고를 해도 학교가 법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의무화 할 수가 없는 거죠."]
2022년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항장애와 우울·불안장애 등 유병률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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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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