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한미군 유연화 동의 어려워”…농축산물 추가 개방 선 그어

입력 2025.08.25 (23:12) 수정 2025.08.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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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동맹 현대화는 필요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유연화 요구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고,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그리 무리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며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를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안보 문제에서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는 필요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유연화 요구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쓰는 단어들이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죠. 그런 것들을 또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습니다."]

또 미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압박 우려에는 이미 합의를 마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저희가 쉽게 '바꾸자니까 바꾸겠습니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싶습니다"]

또 대북정책 의제도 "제한 없이 필요한 이야기를 다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일각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질문엔 "외교에 친중, 혐중이 어딨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두되 주변국과의 관계는 국익에 따라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단 의지를 거듭 밝힌 거로 풀이됩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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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주한미군 유연화 동의 어려워”…농축산물 추가 개방 선 그어
    • 입력 2025-08-25 23:12:16
    • 수정2025-08-25 2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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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동맹 현대화는 필요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유연화 요구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고,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그리 무리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며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를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안보 문제에서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는 필요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유연화 요구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쓰는 단어들이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죠. 그런 것들을 또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습니다."]

또 미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압박 우려에는 이미 합의를 마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저희가 쉽게 '바꾸자니까 바꾸겠습니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싶습니다"]

또 대북정책 의제도 "제한 없이 필요한 이야기를 다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일각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질문엔 "외교에 친중, 혐중이 어딨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두되 주변국과의 관계는 국익에 따라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단 의지를 거듭 밝힌 거로 풀이됩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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