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의 도용에 대포통장 악용까지…고통은 ‘여전’
입력 2025.08.26 (21:41)
수정 2025.08.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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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 해외 취업에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한 달 만에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가까스로 제주에 돌아온 이 청년의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수익 해외 취업을 꿈꾸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폭행에 시달리며 한 달 만에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 A 씨.
한순간의 악몽으로 애써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소장이 날아들기 시작한 겁니다.
내용인즉슨, A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으니 수천만 원을 변제하라는 것.
감금됐던 지난 한 달 동안 도용된 A 씨의 명의를 이용해 정체 모를 법인이 5곳이나 설립되고 여기서 각종 사기 범죄가 행해졌던 겁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세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제 명의로, 대표자로 5개가 설립된 거예요. 파주랑 평택, 그다음에 북전주 여기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전화 와서 A 씨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됐다."]
A 씨의 금융 계좌가 각종 범죄에 사용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한 번에 수천만 원이 입금되고 수백만 원씩 나눠서 출금된 수많은 거래내역.
대포통장으로 사용된 정황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든 금융계좌를 정지시키는 것뿐입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금융권에 지급 정지를 시키니까 제 통장으로 할 수 있는 건 일단 아무것도 안 돼요. 저는 지금 카드도 못 쓰고, 돈도 못 쓰고 있어요."]
이밖에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코인을 구입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금도 자신의 명의가 어떻게 얼마나 도용돼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제주에) 다시 돌아온 대로 그냥 평상시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이런 거(고소장) 날아오니까…. 사업자로 지금 개설된 5개랑 지금은 또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그런 법인 계좌."]
경찰은 A 씨에 대한 납치감금 사건뿐만 아니라 이 같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아람
고수익 해외 취업에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한 달 만에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가까스로 제주에 돌아온 이 청년의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수익 해외 취업을 꿈꾸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폭행에 시달리며 한 달 만에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 A 씨.
한순간의 악몽으로 애써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소장이 날아들기 시작한 겁니다.
내용인즉슨, A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으니 수천만 원을 변제하라는 것.
감금됐던 지난 한 달 동안 도용된 A 씨의 명의를 이용해 정체 모를 법인이 5곳이나 설립되고 여기서 각종 사기 범죄가 행해졌던 겁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세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제 명의로, 대표자로 5개가 설립된 거예요. 파주랑 평택, 그다음에 북전주 여기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전화 와서 A 씨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됐다."]
A 씨의 금융 계좌가 각종 범죄에 사용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한 번에 수천만 원이 입금되고 수백만 원씩 나눠서 출금된 수많은 거래내역.
대포통장으로 사용된 정황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든 금융계좌를 정지시키는 것뿐입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금융권에 지급 정지를 시키니까 제 통장으로 할 수 있는 건 일단 아무것도 안 돼요. 저는 지금 카드도 못 쓰고, 돈도 못 쓰고 있어요."]
이밖에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코인을 구입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금도 자신의 명의가 어떻게 얼마나 도용돼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제주에) 다시 돌아온 대로 그냥 평상시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이런 거(고소장) 날아오니까…. 사업자로 지금 개설된 5개랑 지금은 또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그런 법인 계좌."]
경찰은 A 씨에 대한 납치감금 사건뿐만 아니라 이 같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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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제주에 돌아온 이 청년의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수익 해외 취업을 꿈꾸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폭행에 시달리며 한 달 만에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 A 씨.
한순간의 악몽으로 애써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소장이 날아들기 시작한 겁니다.
내용인즉슨, A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으니 수천만 원을 변제하라는 것.
감금됐던 지난 한 달 동안 도용된 A 씨의 명의를 이용해 정체 모를 법인이 5곳이나 설립되고 여기서 각종 사기 범죄가 행해졌던 겁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세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제 명의로, 대표자로 5개가 설립된 거예요. 파주랑 평택, 그다음에 북전주 여기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전화 와서 A 씨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됐다."]
A 씨의 금융 계좌가 각종 범죄에 사용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한 번에 수천만 원이 입금되고 수백만 원씩 나눠서 출금된 수많은 거래내역.
대포통장으로 사용된 정황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든 금융계좌를 정지시키는 것뿐입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금융권에 지급 정지를 시키니까 제 통장으로 할 수 있는 건 일단 아무것도 안 돼요. 저는 지금 카드도 못 쓰고, 돈도 못 쓰고 있어요."]
이밖에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코인을 구입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금도 자신의 명의가 어떻게 얼마나 도용돼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제주에) 다시 돌아온 대로 그냥 평상시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이런 거(고소장) 날아오니까…. 사업자로 지금 개설된 5개랑 지금은 또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그런 법인 계좌."]
경찰은 A 씨에 대한 납치감금 사건뿐만 아니라 이 같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아람
고수익 해외 취업에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한 달 만에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가까스로 제주에 돌아온 이 청년의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수익 해외 취업을 꿈꾸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폭행에 시달리며 한 달 만에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제주 청년 A 씨.
한순간의 악몽으로 애써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소장이 날아들기 시작한 겁니다.
내용인즉슨, A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으니 수천만 원을 변제하라는 것.
감금됐던 지난 한 달 동안 도용된 A 씨의 명의를 이용해 정체 모를 법인이 5곳이나 설립되고 여기서 각종 사기 범죄가 행해졌던 겁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세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제 명의로, 대표자로 5개가 설립된 거예요. 파주랑 평택, 그다음에 북전주 여기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전화 와서 A 씨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됐다."]
A 씨의 금융 계좌가 각종 범죄에 사용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한 번에 수천만 원이 입금되고 수백만 원씩 나눠서 출금된 수많은 거래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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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금융권에 지급 정지를 시키니까 제 통장으로 할 수 있는 건 일단 아무것도 안 돼요. 저는 지금 카드도 못 쓰고, 돈도 못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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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금도 자신의 명의가 어떻게 얼마나 도용돼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제주에) 다시 돌아온 대로 그냥 평상시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꾸 이런 거(고소장) 날아오니까…. 사업자로 지금 개설된 5개랑 지금은 또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지 모를 그런 법인 계좌."]
경찰은 A 씨에 대한 납치감금 사건뿐만 아니라 이 같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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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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