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세컨드홈 대상 지역 포함…“기대 속 우려”

입력 2025.08.26 (22:00) 수정 2025.08.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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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최근 정부는 침체된 지역 주택·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며, 강릉시와 속초시, 동해시를 이른바 '세컨드 홈' 대상 지역에 포함했습니다.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해안가 인근에 조성 중인 신축 아파트입니다.

바다 풍경을 조망하는 데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시공해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지난 6월 기준으로 강릉시에는 1,214가구가 속초시에는 943가구가 미분양 주택입니다.

미분양이 제때 해소되지 못하자 강릉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두 달간, 속초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각각 지정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가 강릉시와 속초시, 동해시를 '세컨드 홈' 대상 지역에 포함해 미분양 물량이 해소가 될지 관심입니다.

[김영숙/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지회장 : "기대는 하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1주택자에서 지방에 한 주택 더 정도 살 수 있는 조건을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보유세까지 다 열어 줬으니까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지역에 임대 목적의 투자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전월세 가격 등이 조정돼 지역 주민 소득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또, 건설사를 지원하는 데 정부가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임재만/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 "건설사들이 과잉 투자해 놓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도권에 그 세컨드 홈 수요자들을 끌어들여서…."]

특히, 동해시는 미분양 주택이 크게 없는데도 대상 지역에 포함돼, 정책 추진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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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안 세컨드홈 대상 지역 포함…“기대 속 우려”
    • 입력 2025-08-26 22:00:25
    • 수정2025-08-26 22:18:38
    뉴스9(강릉)
[앵커]

한편, 최근 정부는 침체된 지역 주택·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며, 강릉시와 속초시, 동해시를 이른바 '세컨드 홈' 대상 지역에 포함했습니다.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해안가 인근에 조성 중인 신축 아파트입니다.

바다 풍경을 조망하는 데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시공해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지난 6월 기준으로 강릉시에는 1,214가구가 속초시에는 943가구가 미분양 주택입니다.

미분양이 제때 해소되지 못하자 강릉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두 달간, 속초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각각 지정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가 강릉시와 속초시, 동해시를 '세컨드 홈' 대상 지역에 포함해 미분양 물량이 해소가 될지 관심입니다.

[김영숙/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지회장 : "기대는 하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1주택자에서 지방에 한 주택 더 정도 살 수 있는 조건을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보유세까지 다 열어 줬으니까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지역에 임대 목적의 투자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전월세 가격 등이 조정돼 지역 주민 소득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또, 건설사를 지원하는 데 정부가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임재만/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 "건설사들이 과잉 투자해 놓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도권에 그 세컨드 홈 수요자들을 끌어들여서…."]

특히, 동해시는 미분양 주택이 크게 없는데도 대상 지역에 포함돼, 정책 추진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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