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인 단기 비자 영구 면제

<앵커 멘트>
다음달부터는 최장 90일까지 비자없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단기비자 면제 소식,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첫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모두 190만 명...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1위 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렇게 단기 체류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비자를 받도록 해 그동안 비자를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런 지적에 따라 일본 정부는 다음 달부터 90일 이내 단기 비자를 영구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소 다로(일본 외무장관): "3월 1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항구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체류 기간이 90일을 넘는 취업 비자나 유학 비자 등은 지금과 같이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가 단기 비자를 면제하는 것은 한국 관광객 수를 더 늘려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비자를 고집한 것은 단기 비자를 면제할 경우 불법 체류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일본내 한국인 불법 체류자는 4만 명을 넘어 중국인 보다 많은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아이치 박람회가 열렸던 6개월 동안 잠정적으로 한국인에 대해 단기 비자를 면제한 결과 불법 체류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단기 비자 면제로 민간 교류가 확대돼 악화된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눈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