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문건 유출 누가 어떤 의도로?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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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와대 내부 문건이 잇따라 유출,공개되면서 볼썽사나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사가 아니면 유출될 수 없는 두 개의 문건이 오늘 또 공개돼 청와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김정환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이후 공개된 NSC와 청와대 내부 문건은 4 차례에 걸쳐 5건 입니다.

먼저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 잇달아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NSC와 청와대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대미 협상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 초기부터 관여했고, 최종 문안도 직접 검토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지난 3일): "이 문제에 대한 청와대 내부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점검했으며, 이미 문제를 제기한 측도 수용한바 있다."

청와대는 아울러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엔 "NSC가 외교부의 각서 초안을 알고도 1년 넘도록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국정 상황실 문건이 이어 오늘 다시 "외교부가 미국에 보낸 각서 초안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다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난맥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등의 역시 청와대 국정 상황실 문건 2건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청와대가 오늘 다시 이미 지난해 당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왜 지난해의 내부 문건을 지금 흘리는 것일까,

공개한 측에서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재천 (열린 우리당 의원):"잘못된 외교정책에 대해선 비판을 하고 때로는 견제를 가하면서 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야 될 거 아니냐. 나는 그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건이 국회 인사 청문회를 겨냥해 계속 공개되고 있고, 실제로 국회차원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도 내부 인사가 작심하지 않고는 나갈 수 없는 문건이라고 그 심각성을 시인합니다.

어떻든 이같은 문건 유출이 이른바 자주파 내의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설 등 외교 안보 라인의 난맥상으로 비치는 현실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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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문건 유출 누가 어떤 의도로?
    • 입력 2006-02-06 21:04: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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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와대 내부 문건이 잇따라 유출,공개되면서 볼썽사나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사가 아니면 유출될 수 없는 두 개의 문건이 오늘 또 공개돼 청와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김정환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이후 공개된 NSC와 청와대 내부 문건은 4 차례에 걸쳐 5건 입니다. 먼저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 잇달아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NSC와 청와대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대미 협상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 초기부터 관여했고, 최종 문안도 직접 검토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지난 3일): "이 문제에 대한 청와대 내부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점검했으며, 이미 문제를 제기한 측도 수용한바 있다." 청와대는 아울러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엔 "NSC가 외교부의 각서 초안을 알고도 1년 넘도록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국정 상황실 문건이 이어 오늘 다시 "외교부가 미국에 보낸 각서 초안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다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난맥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등의 역시 청와대 국정 상황실 문건 2건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청와대가 오늘 다시 이미 지난해 당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왜 지난해의 내부 문건을 지금 흘리는 것일까, 공개한 측에서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재천 (열린 우리당 의원):"잘못된 외교정책에 대해선 비판을 하고 때로는 견제를 가하면서 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야 될 거 아니냐. 나는 그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건이 국회 인사 청문회를 겨냥해 계속 공개되고 있고, 실제로 국회차원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도 내부 인사가 작심하지 않고는 나갈 수 없는 문건이라고 그 심각성을 시인합니다. 어떻든 이같은 문건 유출이 이른바 자주파 내의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설 등 외교 안보 라인의 난맥상으로 비치는 현실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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