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이중고 겪는 납북자 가족

입력 2006.02.07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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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자 가족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6명의 전직대통령 앞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생이별의 아픔속에 오히려 정부의 감시를 받는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3년 전 남편의 납북, 고통의 세월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더 이상 맺힐 한도 흘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필선(납북자 최장근 씨 아내): "내가 흘린 눈물로 논을 메면 몇 마지기는 맬 수 있을 겁니다."

생이별의 아픔만큼 힘들었던 건 납북자 가족이라는 꼬리표였습니다.

보호는 커녕 감시와 고문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세월 속에서 가족을 찾아달라는 하소연은 어디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강경순(납북자 김용철 씨 아내): "그 시절에 그런 말을 어떻게 합니까? 만날 형사들이 문 앞에서 지키고 ...."

납북자 가족들은 이런 고통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도희윤(납북자 가족모임 사무총장): "과거 정권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무의식,무대책, 무책임 이런 부분들이 바로 기인했다고 판단을 해서..."

그 동안 납북자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는 등 정부가 납북문제를 소흘히 했을 뿐 아니라 납북피해자들을 연좌제로 옭아매고 인권을 유린해 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전직대통령들 앞으로 자국민보호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과거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전직대통령들의 답변서가 돌아오면 고발 등 사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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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이중고 겪는 납북자 가족
    • 입력 2006-02-07 21:26: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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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자 가족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6명의 전직대통령 앞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생이별의 아픔속에 오히려 정부의 감시를 받는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3년 전 남편의 납북, 고통의 세월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더 이상 맺힐 한도 흘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필선(납북자 최장근 씨 아내): "내가 흘린 눈물로 논을 메면 몇 마지기는 맬 수 있을 겁니다." 생이별의 아픔만큼 힘들었던 건 납북자 가족이라는 꼬리표였습니다. 보호는 커녕 감시와 고문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세월 속에서 가족을 찾아달라는 하소연은 어디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강경순(납북자 김용철 씨 아내): "그 시절에 그런 말을 어떻게 합니까? 만날 형사들이 문 앞에서 지키고 ...." 납북자 가족들은 이런 고통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도희윤(납북자 가족모임 사무총장): "과거 정권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무의식,무대책, 무책임 이런 부분들이 바로 기인했다고 판단을 해서..." 그 동안 납북자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는 등 정부가 납북문제를 소흘히 했을 뿐 아니라 납북피해자들을 연좌제로 옭아매고 인권을 유린해 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전직대통령들 앞으로 자국민보호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과거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전직대통령들의 답변서가 돌아오면 고발 등 사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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