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연예인 인기 악용

입력 2006.02.0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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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연예인의 인기를 악용한 주가 띄우기가 성행하면서 선의의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탤런트 이영애씨가 파문에 휩싸여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VC관 제조업체인 뉴보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영애씨가 가족과 세우려는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 씨측과 공동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영애 씨측은 뉴보텍을 알지도 못하며, 가족이 계약을 한 사실도 없다며 오늘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뉴보텍은 이에 대해 이영애씨 오빠와 논의했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남홍 (변호사/이영애씨 변호인): "이영애씨나 가족의 입장은 이 사건의 실체는 코스닥회사가 이영애씨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들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고 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한두 달 전부터 소문이 돌아 5천 원대의 주가가 4배 가량 뛰었다 이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인기연예인 하지원 씨도 코스닥 기업 경영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시해, 10억 원대 차익을 남기고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예인을 이용한 주가 띄우기는 결국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이런 기업들은 실적이 뒤받침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사들이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지 않고 소문이나 불확실한 재료를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개인들의 투기적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연예인의 명성을 이용한 주가 띄우기는 근절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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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시장, 연예인 인기 악용
    • 입력 2006-02-08 21:32: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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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연예인의 인기를 악용한 주가 띄우기가 성행하면서 선의의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탤런트 이영애씨가 파문에 휩싸여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VC관 제조업체인 뉴보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영애씨가 가족과 세우려는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 씨측과 공동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영애 씨측은 뉴보텍을 알지도 못하며, 가족이 계약을 한 사실도 없다며 오늘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뉴보텍은 이에 대해 이영애씨 오빠와 논의했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남홍 (변호사/이영애씨 변호인): "이영애씨나 가족의 입장은 이 사건의 실체는 코스닥회사가 이영애씨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들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고 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한두 달 전부터 소문이 돌아 5천 원대의 주가가 4배 가량 뛰었다 이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인기연예인 하지원 씨도 코스닥 기업 경영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시해, 10억 원대 차익을 남기고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예인을 이용한 주가 띄우기는 결국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이런 기업들은 실적이 뒤받침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사들이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지 않고 소문이나 불확실한 재료를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개인들의 투기적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연예인의 명성을 이용한 주가 띄우기는 근절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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