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광고 회사냐?

⊙ 황현정 앵커 :
철도청이 요즘 광고수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마다 광고가 난립하는 것은 물론 무
허가 광고판 설치행위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찬형 기자입니다.
⊙ 박찬형 기자 :
수십 개의 광고판이 세워져 있는 이곳은 서울역 광장입니다.
- 불법입니까?
⊙ 구재정 / 서울 중구청 광고단속반 :
불법입니다. 무허가입니다.
⊙ 박찬형 기자 :
미관과 보완을 위한 시설물이지만 여기에 철도청이 불법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챙기고 있
습니다. 공익 목적의 조명탑도 광고로 둘러 쌓였습니다. 더구나 규정을 어긴 돌출광고입
니다. 날씨를 알려주는 전광판 역시 광고가 있습니다. 알고 싶은 날씨는 정면이 아니면
읽을 수 없습니다. 광장 한가운데 느닷없는 택시 승강장 표시, 역시 광고가 목적입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역광장에서의 공익광고보다는 수익사업에 목적을 둔 업체
광고에 연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역 광장의 광고 18개가 무허가나 규정 위반 등으
로 서울시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았습니다.
⊙ 정순구 / 서울 중구청 도시관리과장 :
공익적이기보다는 상업적인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개선을 서울 철도청에 요구를 하였습
니다.
⊙ 박찬형 기자 :
다른 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철도청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 황성섭 / 철도청 광고팀장 :
많다고 생각하죠.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지 정비한다는 게 기본방침입니다.
⊙ 박찬형 기자 :
그러나 철도청은 광고비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 안의 정비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