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U,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촉구

입력 2006.02.1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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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관한 유엔인권 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엔과 유럽의회등 국제 사회가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체포된 500여 명이 구금돼 있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가혹 행위를 기록한 FBI 조사관의 메모가 공개되는 등 그동안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오늘 고문과 잔인한 처벌 등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 사례를 지적하고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만프레드 박(유엔인권위 고문 특별조사관): "수년간 재판 없이 수감자들을 가둬둔 것은 임의적인 구금이며 개인의 자유를 박탈한 조치입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즉각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여부를 미국 정부가 빨리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유럽의회는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인권이 존중될 때에만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보고서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스콧 매클렐런(미 백악관 대변인): "미국 대통령의 명령대로 미군은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이 다시 불거진 데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까지 거론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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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EU,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촉구
    • 입력 2006-02-17 21:38: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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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관한 유엔인권 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엔과 유럽의회등 국제 사회가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체포된 500여 명이 구금돼 있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가혹 행위를 기록한 FBI 조사관의 메모가 공개되는 등 그동안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오늘 고문과 잔인한 처벌 등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 사례를 지적하고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만프레드 박(유엔인권위 고문 특별조사관): "수년간 재판 없이 수감자들을 가둬둔 것은 임의적인 구금이며 개인의 자유를 박탈한 조치입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즉각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여부를 미국 정부가 빨리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유럽의회는 수용소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인권이 존중될 때에만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보고서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스콧 매클렐런(미 백악관 대변인): "미국 대통령의 명령대로 미군은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이 다시 불거진 데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까지 거론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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