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정몽규 비자금 조성에 개입

입력 2006.02.20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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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이 파고들수록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윤상림씨 계좌를 추적해보니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벤처사업가 진승현씨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돈거래가 드러났습니다. 홍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진승현 씨.

진씨가 지난 2003년 6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15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상림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씨가 윤씨에게 보낸 1억원짜리 수표가 드러났고 이 수표는 정몽규씨가 진씨측에 송금한 15억원의 일부로 밝혀진 것입니다.

진씨는 자신이 정회장에게 벌게 해 준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은 것이라고 검찰에서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회장의 개인계좌에서 나온 것인만큼 회사 차원의 비자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인수 대가로 돈이 오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은 부인합니다.

한편 진씨는 윤씨에게 건넨 1억원이 뇌종양 증세로 형집행정지를 받았을 때 이 일을 진행한 변호사 수임료라고 설명합니다.

더욱이 고검장 출신의 이 변호사는 윤씨가 개입한 각종 사건을 수임했고, 윤씨와 억대의 돈 거래를 한 바 있습니다.

윤씨는 이미 이 돈 이외에도 진씨에게 "엉터리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수감시키겠다"며 협박해, 7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윤상림 씨가 진승현 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당시 검찰의 형집행정지 결정 과정에 대한 수사 확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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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승현, 정몽규 비자금 조성에 개입
    • 입력 2006-02-20 21:12: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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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이 파고들수록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윤상림씨 계좌를 추적해보니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벤처사업가 진승현씨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돈거래가 드러났습니다. 홍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진승현 씨. 진씨가 지난 2003년 6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15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상림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씨가 윤씨에게 보낸 1억원짜리 수표가 드러났고 이 수표는 정몽규씨가 진씨측에 송금한 15억원의 일부로 밝혀진 것입니다. 진씨는 자신이 정회장에게 벌게 해 준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은 것이라고 검찰에서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회장의 개인계좌에서 나온 것인만큼 회사 차원의 비자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인수 대가로 돈이 오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은 부인합니다. 한편 진씨는 윤씨에게 건넨 1억원이 뇌종양 증세로 형집행정지를 받았을 때 이 일을 진행한 변호사 수임료라고 설명합니다. 더욱이 고검장 출신의 이 변호사는 윤씨가 개입한 각종 사건을 수임했고, 윤씨와 억대의 돈 거래를 한 바 있습니다. 윤씨는 이미 이 돈 이외에도 진씨에게 "엉터리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수감시키겠다"며 협박해, 7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윤상림 씨가 진승현 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당시 검찰의 형집행정지 결정 과정에 대한 수사 확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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