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수사 초동부터 허점

입력 2006.02.22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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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어린이 성폭행사건 소식입니다. 인천에서도 어린이 다섯명이 동일범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간의 공조수사가 안돼, 계속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 지난 2004년 5월, 이곳에서 13살 김모양이 인근 건물 지하로 끌려가 성폭행당했습니다.

이어 8월과 10월, 다음해 1월과 6월에도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가 3-40대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유인돼 성폭행당했습니다.

각 관할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고, 모두 같은 용의자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지고 있는 짐이 무거우니 좀 들어달라며 접근하는 수법도 5건 모두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유사점은 수사 과정에서 간과됐습니다.

각각 관할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범인을 잡고 싶은 공명심 때문에 서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우리 관내 2건은 동일인인데 다른 관할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인천경찰청은 최근 국과수의 통보를 받고서야 광역수사대에 이 사건을 맡겼습니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본격적인 수사채비가 갖춰진 것입니다.

<인터뷰>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각 경찰서들은 정보 공유를 하고 성폭행같은 경우에는 한군데에서 통합 수사를 해야 한다."

다른 범죄보다 재범률이 높고 광역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성폭행 범죄야말로 공조 수사가 시급한 대상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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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수사 초동부터 허점
    • 입력 2006-02-22 21:09: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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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어린이 성폭행사건 소식입니다. 인천에서도 어린이 다섯명이 동일범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간의 공조수사가 안돼, 계속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 지난 2004년 5월, 이곳에서 13살 김모양이 인근 건물 지하로 끌려가 성폭행당했습니다. 이어 8월과 10월, 다음해 1월과 6월에도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가 3-40대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유인돼 성폭행당했습니다. 각 관할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고, 모두 같은 용의자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지고 있는 짐이 무거우니 좀 들어달라며 접근하는 수법도 5건 모두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유사점은 수사 과정에서 간과됐습니다. 각각 관할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범인을 잡고 싶은 공명심 때문에 서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우리 관내 2건은 동일인인데 다른 관할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인천경찰청은 최근 국과수의 통보를 받고서야 광역수사대에 이 사건을 맡겼습니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본격적인 수사채비가 갖춰진 것입니다. <인터뷰>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각 경찰서들은 정보 공유를 하고 성폭행같은 경우에는 한군데에서 통합 수사를 해야 한다." 다른 범죄보다 재범률이 높고 광역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성폭행 범죄야말로 공조 수사가 시급한 대상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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