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수니 정면충돌, 위기 심화

입력 2006.02.23 (22:0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라크 시아파의 성소가 폭탄 공격으로 심하게 파괴되자 시아파들이 수니파 사원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종파간 갈등이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곳곳에서 성난 시아파 군중들이 이틀째 수니파를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아파의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아스카리야 사원이 어제 무장 괴한의 폭탄 공격을 받아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압둘 하디(시아파 성직자): "우리는 우리의 성소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성전을 벌일 것을 신에게 맹세합니다."

이미 수니파 사원 90여 곳이 보복 공격을 받았고 수니파 성직자 등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알 아라비야 방송 기자와 동료 등 3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니파도 보복을 다짐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국민의 화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알 자파리(이라크 총리): "종파주의적인 폭력에 맞서 이라크인들이 단결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국은 미군과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다음달 중순 안에 거국 연립 정부를 출범시키려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라크 시아-수니 정면충돌, 위기 심화
    • 입력 2006-02-23 21:39: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라크 시아파의 성소가 폭탄 공격으로 심하게 파괴되자 시아파들이 수니파 사원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종파간 갈등이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곳곳에서 성난 시아파 군중들이 이틀째 수니파를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아파의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아스카리야 사원이 어제 무장 괴한의 폭탄 공격을 받아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압둘 하디(시아파 성직자): "우리는 우리의 성소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성전을 벌일 것을 신에게 맹세합니다." 이미 수니파 사원 90여 곳이 보복 공격을 받았고 수니파 성직자 등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알 아라비야 방송 기자와 동료 등 3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니파도 보복을 다짐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국민의 화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알 자파리(이라크 총리): "종파주의적인 폭력에 맞서 이라크인들이 단결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국은 미군과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다음달 중순 안에 거국 연립 정부를 출범시키려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