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AI…애완동물도 비상

입력 2006.03.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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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인 고양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애완동물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스위스에서까지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H5N1바이러스가 발견돼 조류 인플루엔자가 이제 서유럽 중심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농업부는 성명을 내고 브란덴부르크와 바이에른 등 치명적인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5개주에 대해 고양이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발견되는 즉시 반경 3킬로미터 이내에서 모든 고양이의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에 대해서도 주인이 줄에 매지 않고는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애완동물 외출 통제조치는 북부 뤼겐섬의 고양이 사체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됨에따라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알레잔드로 티어만 (독일 농업부 고문): "고양이와 호랑이는 조류를 깃털까지 먹는데 깃털도 오염됐다는 게 문제입니다."

독일 정부는 또 애완 동물들이 감기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설상가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스위스에서도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스위스 연방 수의학 당국은 제네바의 레망 호수의 야생 오리 사체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이어 스위스에서까지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수의학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서유럽 중심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 인접국들에서 잇따라 H5N1감염 사례가 발견되자 모든 가금류의 방사를 금지했지만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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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AI…애완동물도 비상
    • 입력 2006-03-02 07: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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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인 고양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애완동물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스위스에서까지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H5N1바이러스가 발견돼 조류 인플루엔자가 이제 서유럽 중심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농업부는 성명을 내고 브란덴부르크와 바이에른 등 치명적인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5개주에 대해 고양이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발견되는 즉시 반경 3킬로미터 이내에서 모든 고양이의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에 대해서도 주인이 줄에 매지 않고는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애완동물 외출 통제조치는 북부 뤼겐섬의 고양이 사체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됨에따라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알레잔드로 티어만 (독일 농업부 고문): "고양이와 호랑이는 조류를 깃털까지 먹는데 깃털도 오염됐다는 게 문제입니다." 독일 정부는 또 애완 동물들이 감기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설상가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스위스에서도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스위스 연방 수의학 당국은 제네바의 레망 호수의 야생 오리 사체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이어 스위스에서까지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수의학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서유럽 중심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 인접국들에서 잇따라 H5N1감염 사례가 발견되자 모든 가금류의 방사를 금지했지만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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