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기록 공개…모호한 수감 이유 논란

입력 2006.03.06 (07:46) 수정 2006.03.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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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관타나모 수감자 기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모호한 수감이유가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선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공대를 졸업한 파키스탄의 백만장자 자이푸라 파라차씨는 작은 방송사와 여행사등 7개의 회사를 소유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지난 99년 방송사 대표 자격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했으며 2003년 방콕에서 체포된뒤 32개월째 수감중입니다.

돈 세탁과 무기반입 혐의등을 받고 있는 그는 혐의를 전면부인하지만 아직 정식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압둘라 루샤이단은 이슬람 단체에 고용돼 탈레반 관리들과 함께 여행했지만 알 카에다 요원이란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4년 넘게 수감돼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 자히르 샤흐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무기가 친척과의 불화에 따른 호신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재판도 없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이같은 사연은 미국 에이피 통신이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미군이 이틀전 공개한 317건의 심문기록에서 드러난 것들입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현재 약 490명이 장기구금돼있으나 이 가운데 10명만이 기소됐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연합 의회등의 폐쇄 결의로 국제적인 비난대상으로 떠오른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 국방부의 기록공개에 따라 다시 한번 국제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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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타나모 기록 공개…모호한 수감 이유 논란
    • 입력 2006-03-06 07:21:52
    • 수정2006-03-06 08: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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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관타나모 수감자 기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모호한 수감이유가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선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공대를 졸업한 파키스탄의 백만장자 자이푸라 파라차씨는 작은 방송사와 여행사등 7개의 회사를 소유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지난 99년 방송사 대표 자격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했으며 2003년 방콕에서 체포된뒤 32개월째 수감중입니다. 돈 세탁과 무기반입 혐의등을 받고 있는 그는 혐의를 전면부인하지만 아직 정식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압둘라 루샤이단은 이슬람 단체에 고용돼 탈레반 관리들과 함께 여행했지만 알 카에다 요원이란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4년 넘게 수감돼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 자히르 샤흐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무기가 친척과의 불화에 따른 호신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재판도 없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이같은 사연은 미국 에이피 통신이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미군이 이틀전 공개한 317건의 심문기록에서 드러난 것들입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현재 약 490명이 장기구금돼있으나 이 가운데 10명만이 기소됐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연합 의회등의 폐쇄 결의로 국제적인 비난대상으로 떠오른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 국방부의 기록공개에 따라 다시 한번 국제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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