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비호감’이 뜬다!

입력 2006.03.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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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호감이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호감이 가지 않는다 이런 뜻이겠죠.

일부 연예인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비호감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는데요, 요즘 이런 비호감이 오히려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문화기획에서 비호감이 뜨는 이유,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비호감 연예인 장영란입니다."
비호감 (非好感) : 좋게 여기는 감정을 뜻하는 호감의 반대말

비호감, 분명 사전에 없는 단업니다. 그러나, 요즘 참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이른바 비호감 연예인입니다.

<녹취>오지헌: "이 중에서 내가 제일 동안이야."

예전 같으면 멋있고, 예쁘고, 잘나고 이런 '호감'을 강조했을텐데, 요즘엔 '비호감'으로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킵니다.

호감을 얻지 못한다는 면에서 치명적이고, 옛날 같으면 섭외 대상에도 제외됐을 이들이 요즘엔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천명훈: "미운 정도 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좀 부담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그게 친근함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비호감이 뭘까요, 도대체 어떤 게 비호감일까요?

비호감의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정신없는 부산함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기도 하고, 무조건 큰 소리를 치거나, 자신의 외모를 우스꽝스럽게 비유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비호감을 자신의 개성으로 활용하는 스타들의 모습에 대중들도 즐겁게 웃고 있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비호감은 인기 소잽니다.

<인터뷰>오지헌(개그맨): "저도 솔직히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못생긴 남자가 언젠가는 세상을 지배한다는걸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어색한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 줄 수는 있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중에서 이미지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분명,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역설적으로 이들에게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함, 그리고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친구 같은 친근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인터뷰>여걸식스 담당 피디: "조혜련씨 같은 경우는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피디들이 판단하기에는 점점 더 호감으로 바뀐다 라는걸 느낄 수가 있는데 그만큼 열심히 합니다. 제작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한테도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여자 연예인도 비호감을 개성으로 내세웁니다.
기존의 예쁜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단점을 오히려 부각 시키고 있는데요.

스스로를 비호감이라고 칭하는 연예인까지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장영란: "비호감 때문에 제가 여러분께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저는 솔직히 비호감이 별명이라는 느낌이 들고 욕한다는 느낌이 안드는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비호감이고 정말 보기 싫으면 여러분이 그런 이야기 안할 것 같아서 호감인데 비호감이라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이렇게 비호감이 호감이 되고 결국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가 뭔지 모르게 되고, 여하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생겨난 단어, 비호감 이젠 낯설지 않은 연예계 새 풍경이 돼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기획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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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기획]‘비호감’이 뜬다!
    • 입력 2006-03-17 2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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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호감이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호감이 가지 않는다 이런 뜻이겠죠. 일부 연예인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비호감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는데요, 요즘 이런 비호감이 오히려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문화기획에서 비호감이 뜨는 이유,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비호감 연예인 장영란입니다." 비호감 (非好感) : 좋게 여기는 감정을 뜻하는 호감의 반대말 비호감, 분명 사전에 없는 단업니다. 그러나, 요즘 참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이른바 비호감 연예인입니다. <녹취>오지헌: "이 중에서 내가 제일 동안이야." 예전 같으면 멋있고, 예쁘고, 잘나고 이런 '호감'을 강조했을텐데, 요즘엔 '비호감'으로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킵니다. 호감을 얻지 못한다는 면에서 치명적이고, 옛날 같으면 섭외 대상에도 제외됐을 이들이 요즘엔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천명훈: "미운 정도 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좀 부담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그게 친근함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비호감이 뭘까요, 도대체 어떤 게 비호감일까요? 비호감의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정신없는 부산함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기도 하고, 무조건 큰 소리를 치거나, 자신의 외모를 우스꽝스럽게 비유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비호감을 자신의 개성으로 활용하는 스타들의 모습에 대중들도 즐겁게 웃고 있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비호감은 인기 소잽니다. <인터뷰>오지헌(개그맨): "저도 솔직히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못생긴 남자가 언젠가는 세상을 지배한다는걸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어색한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 줄 수는 있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중에서 이미지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분명,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역설적으로 이들에게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함, 그리고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친구 같은 친근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인터뷰>여걸식스 담당 피디: "조혜련씨 같은 경우는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피디들이 판단하기에는 점점 더 호감으로 바뀐다 라는걸 느낄 수가 있는데 그만큼 열심히 합니다. 제작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한테도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여자 연예인도 비호감을 개성으로 내세웁니다. 기존의 예쁜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단점을 오히려 부각 시키고 있는데요. 스스로를 비호감이라고 칭하는 연예인까지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장영란: "비호감 때문에 제가 여러분께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저는 솔직히 비호감이 별명이라는 느낌이 들고 욕한다는 느낌이 안드는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비호감이고 정말 보기 싫으면 여러분이 그런 이야기 안할 것 같아서 호감인데 비호감이라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이렇게 비호감이 호감이 되고 결국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가 뭔지 모르게 되고, 여하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생겨난 단어, 비호감 이젠 낯설지 않은 연예계 새 풍경이 돼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기획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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