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외국인들 “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입력 2006.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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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신부나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먼저 부딪치는 어려움이 언어 문제입니다.

언어소통이 안돼 취업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에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문제가 2세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 센터 한국어 강좌에 접수 시작 1시간 전부터 외국인들이 몰려 있습니다.

한국말을 몰라 직장에서 구박을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레황융(베트남인) : "사장이 이거 하라고 했는데 저거 해서 혼나고 그래요."

<인터뷰> 어기불람(몽골인) : "검사 받아보고 싶어서 갔는데 아픈데 없으니까 그냥 가라고..."

이들의 어려움은 2세들의 생활과 교육 문제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부모 밑에서 자라다 보니 아이들도 말을 배우는 게 느리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듭니다.

그렇다고 다른 부모들처럼 학교 숙제나 공부를 돌봐 주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고미아 게이꼬(일본인) : "말(어휘 수)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고...답답합니다."

국내에 머무르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신부는 약 40여 만 명.

하지만 이들에게 제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혜원(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팀장) : "지금으로는 그렇게 국가에서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느낌을...저희가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받고 있지 않거든요."

외국인과 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올해 지원되는 예산은 10억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립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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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 외국인들 “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 입력 2006-03-18 07: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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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신부나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먼저 부딪치는 어려움이 언어 문제입니다. 언어소통이 안돼 취업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에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문제가 2세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 센터 한국어 강좌에 접수 시작 1시간 전부터 외국인들이 몰려 있습니다. 한국말을 몰라 직장에서 구박을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레황융(베트남인) : "사장이 이거 하라고 했는데 저거 해서 혼나고 그래요." <인터뷰> 어기불람(몽골인) : "검사 받아보고 싶어서 갔는데 아픈데 없으니까 그냥 가라고..." 이들의 어려움은 2세들의 생활과 교육 문제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부모 밑에서 자라다 보니 아이들도 말을 배우는 게 느리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듭니다. 그렇다고 다른 부모들처럼 학교 숙제나 공부를 돌봐 주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고미아 게이꼬(일본인) : "말(어휘 수)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고...답답합니다." 국내에 머무르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신부는 약 40여 만 명. 하지만 이들에게 제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혜원(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팀장) : "지금으로는 그렇게 국가에서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느낌을...저희가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받고 있지 않거든요." 외국인과 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올해 지원되는 예산은 10억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립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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