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개전 3년…내전 논란

입력 2006.03.20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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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 살상 무기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이라크는 내전 양상을 보이며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의 이유는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갖고 있어서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공할만한 무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당시 이라크 상황에 대한 미국의 정보가 잘못됐음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존 머사(美 민주당 의원/지난해 12월) : "핵무기도, 생화학 무기도, 우리가 전쟁을 일으킬 그 어떤 것도 (이라크에는) 없었습니다."

미국은 개전 20일 만에 바그다드를 점령하고도 아직 새 정부 구성도 못한 채 저항 세력 소탕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이라크 민간인은 최대 1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전쟁으로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져 이라크는 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빌 살렘(바그다드대 정치학과 교수) : "모든 것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정책을 고집하는 한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도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이달 현재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은 2,300여 명, 그동안 쓴 전쟁 비용도 250조 원을 넘습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연합군의 철군이 구체화되면서 이라크전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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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개전 3년…내전 논란
    • 입력 2006-03-20 21:33: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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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 살상 무기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이라크는 내전 양상을 보이며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의 이유는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갖고 있어서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공할만한 무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당시 이라크 상황에 대한 미국의 정보가 잘못됐음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존 머사(美 민주당 의원/지난해 12월) : "핵무기도, 생화학 무기도, 우리가 전쟁을 일으킬 그 어떤 것도 (이라크에는) 없었습니다." 미국은 개전 20일 만에 바그다드를 점령하고도 아직 새 정부 구성도 못한 채 저항 세력 소탕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이라크 민간인은 최대 1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전쟁으로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져 이라크는 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빌 살렘(바그다드대 정치학과 교수) : "모든 것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정책을 고집하는 한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도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이달 현재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은 2,300여 명, 그동안 쓴 전쟁 비용도 250조 원을 넘습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연합군의 철군이 구체화되면서 이라크전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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