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유통공사, 직거래 장터 자리배정에 뇌물

입력 2006.03.26 (21:3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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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농촌에 생산자와 도시소비자에게 두루 이익을 가져다 주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그런데 이곳에서 좋은자리를 놓고 뇌물을 주고 받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잡니다.

<리포트>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매년 명절 때마다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텁니다.

2,3백개 업체가 참가하는 장터에서 어떤 자리를 받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리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녹취>농산물 업체 대표:"명절 때는 하루 매출만 일 억이 넘었는걸요.다른 사람 통해서 상납 안하면 그 자리 보전을 못했어요."

목좋은 자리를 주겠다 또 방송 전파도 타게 해주겠다는 말에 참가 업체들은 금품을 제공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농산물 업체 대표:"구정하고 추석때는 한 2,3천씩 주고 정월 대보름일때는 한 5백 씩 주고..."

경찰은 이같은 특혜를 주는 대가로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수산물 유통공사 조 모 차장 등 간부 4명이 모두 1억 3천만 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방송 관계자 접대비로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농산물 장터와 관련해 광고물을 가짜로 발주하고 광고물 제작업체로부터 비용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천 6백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조 모 씨(뇌물 수수 피의자):"행사를 하다보면 직원들 고생하니까 받아서 업무 추진비로 썼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장터 자리는 추첨으로 정하기 때문에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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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유통공사, 직거래 장터 자리배정에 뇌물
    • 입력 2006-03-26 21:16: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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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농촌에 생산자와 도시소비자에게 두루 이익을 가져다 주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그런데 이곳에서 좋은자리를 놓고 뇌물을 주고 받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잡니다. <리포트>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매년 명절 때마다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텁니다. 2,3백개 업체가 참가하는 장터에서 어떤 자리를 받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리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녹취>농산물 업체 대표:"명절 때는 하루 매출만 일 억이 넘었는걸요.다른 사람 통해서 상납 안하면 그 자리 보전을 못했어요." 목좋은 자리를 주겠다 또 방송 전파도 타게 해주겠다는 말에 참가 업체들은 금품을 제공했다고 말합니다. <녹취>농산물 업체 대표:"구정하고 추석때는 한 2,3천씩 주고 정월 대보름일때는 한 5백 씩 주고..." 경찰은 이같은 특혜를 주는 대가로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수산물 유통공사 조 모 차장 등 간부 4명이 모두 1억 3천만 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방송 관계자 접대비로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농산물 장터와 관련해 광고물을 가짜로 발주하고 광고물 제작업체로부터 비용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천 6백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조 모 씨(뇌물 수수 피의자):"행사를 하다보면 직원들 고생하니까 받아서 업무 추진비로 썼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장터 자리는 추첨으로 정하기 때문에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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