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입력 2006.04.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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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태국총선 실시

탁신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판가름할 태국의 총선이 어제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정치상황은 당분간 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태국의 하원의원 5백명을 뽑기위한 총선이 어제 태국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반탁신 세력의 계속되는 하야요구에 맞서 탁신 총리가 지난 2월 의회를 해산하면서 시국수습안으로 제시한 지 38일 만입니다.

<인터뷰>부라니(방콕 시민) : "찬반 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주요야당이 총선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반쪽으로 치러졌습니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타이락타이당과 17개 군소정당이 후보를 내세웠지만 지역구 400곳 가운데 265곳은 집권당 후보만 출마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선이 치러지긴 했지만 태국의 정치상황과 탁신 총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태국 선거법상 단독후보의 경우 최소한 유효투표의 20%를 얻어야 당선이 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4백 개 지역구 가운데 100군데 가량은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집권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장 의회를 구성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또 반탁신 세력은 이번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7일 탁신 총리 퇴진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혀 태국의 정치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범죄단속 새 장비

전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은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해놓고 범죄를 단속해온 영국경찰이 폭력 범죄 단속을 위한 새 장비를 내놓았습니다.

단속 경찰의 머리에 착용하는 이른바 헤드캠이란 장비입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현장화면>"앉으세요. 앉으세요. 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심야 시간.

만취한 여성의 폭력을 말리려는 경찰이 곤욕을 치릅니다.

이 여성은 연행되는 차안에서도 욕설을 멈추지 않고, 옆자리 경찰에게 침까지 내뱉다 제지당합니다.

소동의 전 과정은 경찰관이 귀에 꽂고 있는 이른바 헤드캠을 통해 촬영됐습니다.

영화 로보캅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카메라는 허리춤에 차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연결돼 녹화,저장됩니다.

최대 40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올리 테일리(가정폭력 담당 경찰) : "(법정에서) 여성피의자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손대지 않았음을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난동을 부리다 연행된 이 여성은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헤드캠으로 촬영된 당시 화면이 처음으로 증거능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법원 판결에 고무된 영국 경찰은 헤드캠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들은 인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요한 바오로 서거 1주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를 맞아 어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순례객 50여 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고국 폴란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순례객들이 모여들었는데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숨을 거둔 시각인 어젯밤 9시 37분에 '그분은 믿음이라는 불굴의 용기로 항상 살아온 것처럼, 또 그렇게 떠났다'는 내용의 추모메시지를 낭독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를 곧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 캐럴 미국 귀환

지난 1월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82일만에 풀려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럴이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캐럴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캐럴은 억류과정 중 자신이 무자헤딘의 입장을 옹호한 비디오가 논란이 되자 무장세력의 강요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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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03 10:39:32
    지구촌뉴스
반쪽짜리 태국총선 실시 탁신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판가름할 태국의 총선이 어제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정치상황은 당분간 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태국의 하원의원 5백명을 뽑기위한 총선이 어제 태국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반탁신 세력의 계속되는 하야요구에 맞서 탁신 총리가 지난 2월 의회를 해산하면서 시국수습안으로 제시한 지 38일 만입니다. <인터뷰>부라니(방콕 시민) : "찬반 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주요야당이 총선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반쪽으로 치러졌습니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타이락타이당과 17개 군소정당이 후보를 내세웠지만 지역구 400곳 가운데 265곳은 집권당 후보만 출마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선이 치러지긴 했지만 태국의 정치상황과 탁신 총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태국 선거법상 단독후보의 경우 최소한 유효투표의 20%를 얻어야 당선이 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4백 개 지역구 가운데 100군데 가량은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집권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장 의회를 구성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또 반탁신 세력은 이번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7일 탁신 총리 퇴진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혀 태국의 정치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범죄단속 새 장비 전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은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해놓고 범죄를 단속해온 영국경찰이 폭력 범죄 단속을 위한 새 장비를 내놓았습니다. 단속 경찰의 머리에 착용하는 이른바 헤드캠이란 장비입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현장화면>"앉으세요. 앉으세요. 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심야 시간. 만취한 여성의 폭력을 말리려는 경찰이 곤욕을 치릅니다. 이 여성은 연행되는 차안에서도 욕설을 멈추지 않고, 옆자리 경찰에게 침까지 내뱉다 제지당합니다. 소동의 전 과정은 경찰관이 귀에 꽂고 있는 이른바 헤드캠을 통해 촬영됐습니다. 영화 로보캅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카메라는 허리춤에 차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연결돼 녹화,저장됩니다. 최대 40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올리 테일리(가정폭력 담당 경찰) : "(법정에서) 여성피의자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손대지 않았음을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난동을 부리다 연행된 이 여성은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헤드캠으로 촬영된 당시 화면이 처음으로 증거능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법원 판결에 고무된 영국 경찰은 헤드캠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들은 인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요한 바오로 서거 1주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를 맞아 어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순례객 50여 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고국 폴란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순례객들이 모여들었는데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숨을 거둔 시각인 어젯밤 9시 37분에 '그분은 믿음이라는 불굴의 용기로 항상 살아온 것처럼, 또 그렇게 떠났다'는 내용의 추모메시지를 낭독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를 곧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 캐럴 미국 귀환 지난 1월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82일만에 풀려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럴이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캐럴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캐럴은 억류과정 중 자신이 무자헤딘의 입장을 옹호한 비디오가 논란이 되자 무장세력의 강요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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