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국가 권력 잘못 반드시 정리”

<앵커 멘트>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했습니다.
거듭 사과하며 국가 권력이 저지른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4.3 사건 58주년... 희생자 위령제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초혼굿 '꽃넋으로 살아'>

노무현 대통령은 유가족과 제주 도민들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 "무력 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 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됐던 잘못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2003년 4.3 사건 진상 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사과한 데 이은 두번째 사괍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 "자랑스런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아직도 과거사 정리 작업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주에서는 4.3 사건 희생자 위령 문화 예술 행사와 함께 제주 특별 자치도 추진 보고 대회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