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다짐으로 번진 쇼트트랙 파벌 싸움
입력 2006.04.0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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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명성을 떨치고 귀국한 오늘 공항에서 난데없이 욕설과 주먹다짐이 오갔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에 가려져 곪을대로 곪은 파벌싸움이 이번 세계 대회에서 터진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꼴불견을 두고만 봐야 할까요?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의 환향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국장에 갑자기 난동이 벌어집니다
욕설이 오가고 손찌검에 몸싸움까지 축하해야 할 자리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상대 파벌의 코치가 고의로 레이스를 방해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모든 사태가 연맹의 책임이라는 것이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현수 부친: "현수 밀어뜨리라고 천 5백미터에서도 3천미터 에서도 오세종이랑 호석이 현수막아라. 1등 시키지 말아라.."
그러나 해당 코치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송재근: "안현수를 방해할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아예 금메달을 다 못따게 할 수 있었다."
이같은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두 파로 나뉘어 지난해 가을부터 따로 훈련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팀에 있어야 할 안현수는 박세우 코치 밑에서 여자선수들과 훈련을, 진선유와 변천사는 송재근 남자대표팀 코치 밑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빈축을 살 정도로 눈에 띄게 따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심지어 경기를 마친 뒤 각각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별도의 팀처럼 행동해왔습니다.
올림픽에서 빛나는 성적을 내면서 일부에서는 경쟁효과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벌싸움의 골이 깊어지면서 급기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고의성 밀치기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고민이 묻어납니다.
그동안 성적을 핑계로 파벌 싸움을 방치했던 연맹도 이런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연맹 관계자: "쉽게 해결되겠습니까?앙금이 남았으니까"
영광스럽고 자랑스런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가 파벌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명성을 떨치고 귀국한 오늘 공항에서 난데없이 욕설과 주먹다짐이 오갔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에 가려져 곪을대로 곪은 파벌싸움이 이번 세계 대회에서 터진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꼴불견을 두고만 봐야 할까요?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의 환향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국장에 갑자기 난동이 벌어집니다
욕설이 오가고 손찌검에 몸싸움까지 축하해야 할 자리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상대 파벌의 코치가 고의로 레이스를 방해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모든 사태가 연맹의 책임이라는 것이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현수 부친: "현수 밀어뜨리라고 천 5백미터에서도 3천미터 에서도 오세종이랑 호석이 현수막아라. 1등 시키지 말아라.."
그러나 해당 코치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송재근: "안현수를 방해할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아예 금메달을 다 못따게 할 수 있었다."
이같은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두 파로 나뉘어 지난해 가을부터 따로 훈련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팀에 있어야 할 안현수는 박세우 코치 밑에서 여자선수들과 훈련을, 진선유와 변천사는 송재근 남자대표팀 코치 밑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빈축을 살 정도로 눈에 띄게 따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심지어 경기를 마친 뒤 각각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별도의 팀처럼 행동해왔습니다.
올림픽에서 빛나는 성적을 내면서 일부에서는 경쟁효과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벌싸움의 골이 깊어지면서 급기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고의성 밀치기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고민이 묻어납니다.
그동안 성적을 핑계로 파벌 싸움을 방치했던 연맹도 이런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연맹 관계자: "쉽게 해결되겠습니까?앙금이 남았으니까"
영광스럽고 자랑스런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가 파벌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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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다짐으로 번진 쇼트트랙 파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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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4-04 21:16:2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명성을 떨치고 귀국한 오늘 공항에서 난데없이 욕설과 주먹다짐이 오갔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에 가려져 곪을대로 곪은 파벌싸움이 이번 세계 대회에서 터진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꼴불견을 두고만 봐야 할까요?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의 환향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국장에 갑자기 난동이 벌어집니다
욕설이 오가고 손찌검에 몸싸움까지 축하해야 할 자리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상대 파벌의 코치가 고의로 레이스를 방해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모든 사태가 연맹의 책임이라는 것이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현수 부친: "현수 밀어뜨리라고 천 5백미터에서도 3천미터 에서도 오세종이랑 호석이 현수막아라. 1등 시키지 말아라.."
그러나 해당 코치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송재근: "안현수를 방해할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아예 금메달을 다 못따게 할 수 있었다."
이같은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두 파로 나뉘어 지난해 가을부터 따로 훈련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팀에 있어야 할 안현수는 박세우 코치 밑에서 여자선수들과 훈련을, 진선유와 변천사는 송재근 남자대표팀 코치 밑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빈축을 살 정도로 눈에 띄게 따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심지어 경기를 마친 뒤 각각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별도의 팀처럼 행동해왔습니다.
올림픽에서 빛나는 성적을 내면서 일부에서는 경쟁효과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벌싸움의 골이 깊어지면서 급기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고의성 밀치기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고민이 묻어납니다.
그동안 성적을 핑계로 파벌 싸움을 방치했던 연맹도 이런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연맹 관계자: "쉽게 해결되겠습니까?앙금이 남았으니까"
영광스럽고 자랑스런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가 파벌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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