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외국인 며느리 배구단 ‘파이팅’

입력 2006.04.10 (09:21) 수정 2006.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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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 선수의 방한을 계기로 최근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습니다.

농촌에 가보면 외국인 며느리를 들인 가정들 심심치 않게 보이던데요.

네, 낯선 땅에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을텐데, 이 분들이 특별한 모임을 만들어 요즘 매우 바쁘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홍성철 기자, 어떤 모임이죠?

<리포트>

오늘 소개해드릴 모임은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과, 외국인 주부 풍물패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외국인 여성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보듬는 노력은 부족했는데요, 운동과 신명나는 가락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외국인 아내들을 만나봤습니다.

전라북도 진안의 한 작은 농촌마을. 이곳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결혼 8년차 주부인 필리핀 여성 카리타씨가 살고 있는데요. 그녀는 97년 한 교회 신도의 주선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시집왔습니다.

<인터뷰>카리타(필리핀 출신) : “처음 여기 한국에 왔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음식 냄새도 힘들고, 친구도 없고, 또 바깥에 나가거나 아니면 시장에 가면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말도 못했을 정도에요.”

처음 시집왔을때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카리타씨, 하지만 이제는 못하는 게 없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마침 집안 제사가 있는 날, 제사 음식 준비하는 것도 아주 익숙해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카리타(필리핀 출신) : “오늘 할 일 엄청 많아요. 고추김치도 하고, 나물도 삶아서 양념 넣고 볶아야해요.”

그런데 카리타씨, 오늘따라 마음이 바쁩니다. 이렇게 서두르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저녁 8시가 되자 카리타씨는 제사음식도 만들다말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나가는데요, 도대체 무슨일이 그렇게 급한 걸까요?

<녹취>“남편...빨리 해 빨리......”

조상님 모시는 준비도 뒷전으로 하고 카리타씨가 나가는 이유, 바로 배구 연습 때문인데요, 이런 며느리가 미울 만도 하지만, 시어머니도 말없이 보내주시네요.

<인터뷰>정재순(시어머니) : “(시집)와서 착실하게 새끼 낳고 아들 딸 하나씩 낳아서 잘 사니까 제일로 낫죠. 아무리 좋아도 (집을) 나가버리면 소용없으니까. 가서 (배구) 하라고 했어요. 운동 삼아서......오늘 저녁에도 큰며느리보고 (제사준비) 하라고 하고 가라고 했어요.”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체육관을 들어서자 벌써 연습을 시작한 동료들 모습이 보이는데요, 국제대회도 아닌데, 베트남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각 국의 선수들이 다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바로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인데요,

그동안 친구 사귀는 건 커녕 외출할 기회도 많지 않았던 외국인 며느리들에겐, 연습 날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습니다.

<인터뷰>미카미(일본 출신) : “평소에 필리핀 언니랑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하고 친목이 잘 안되고요. 혹시 만날 기회가 있어도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끼리 필리핀 사람은 필리핀 사람끼리 그렇게 이야기하고. 하지만 이번에 운동을 통해서 하나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인터뷰>아즈베코바(키르기스스탄 출신) : “매일 바쁜 생활에 일하다보면 그럴 시간이 없잖아요. 기회도 없고 저한테는 좋은 것 같아요. 저녁 시간이라 좋고, 낮에는 바빠서 애들 때문에 못 오지만 저녁엔 운동도 되고, 가족들한테 좋은 시간도 되고요.”

이날은 진안군 어머니 배구단과 친선 경기가 있었는데요. 상대팀은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는 막강한 팀. 그만큼 각오도 단단합니다.

<현장음>“하나, 둘, 셋, 파이팅!”

파이팅 소리만큼은 아주 힘찬데요,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기, 카리타씨의 강력 서브가 들어갑니다.

초반 경기는 외국인 며느리팀의 단결력이 빛을 발하는데요. 그녀들의 멋진 모습에 응원나온 가족들도 같이 흥분했는데요.

그러나 상대팀,역시 전력이 막강한 팀 답게 곧바로 반격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외국인 며느리 배구팀의 실수까지 이어지면서 전세가 뒤집히는데요.

엄마가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응원하는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난 모습입니다.

<현장음>“엄마 이겨라! 엄마 이겨라!”

이날 경기는 2대 0으로 아쉽게도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이 완패를 했는데요, 그래도 상대팀이 강팀인 걸 생각하면, 이정도의 실력 보여준 것도 칭찬 받을만 합니다.

<인터뷰>박정미(진안 어머니 배구단) : “정말 잘하네요. 생각보다 잘해요. 못한다고 하더니 큰일날 뻔했어요.”

녹초가 된 카리타씨를 남편 박정용씨가 정성스레 안마해 주는데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신나 하는 아내를 보니 박씨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가 배구를 하며 요즘들 어 부쩍 밝아졌다며 적극 후원할 생각이라는데요,

<인터뷰>박경용(남편) : “외국에서 온 사람들끼리 서로 외롭고 이렇게 (운동)하니까 서로 단합도 되고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해야겠죠.”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은 전북배구연합회가 이 지역에 외국인 여성들을 모아서 만들었는데요, 지금은 회원이 25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래도 내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는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칩니다.

장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이곳은 충북 옥천의 한 어학당인데요. 여기에도 특별한 외국인 주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바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중국인 주부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풍물패는 매주 3일씩 노인회관을 빌려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를 배우고 있습니 다. 다행히 지역 향토 예술인들이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는데요.

<인터뷰>강만호(옥천예총 국악협회 부회장) : “이 노래가 바로 굿거리 장단이에요. 이 노래에 맞추려고 하다보면......이 장단에 맞춰서 흥겹게만 하면 되는 거예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굿거리장단을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이 죠. 처음 연주하는 전통악기지만 이들의 열의만큼은 프로 못지 않게 뜨거웠는데요.

<인터뷰>엘레나(베트남 출신) : “재밌어요. 한국 노래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요. 한국의 장구문화도 배우고 이렇게 계속 익히면 한국 사람 다 될 것 같아요.”

국제 결혼을 한 외국인 여성들은 대부분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사귈 기회조차 많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인터뷰>마리아 테레사(필리핀 출신) : “옛날에는 친구가 없어서 집에만 가만히 있었어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심심해요.”

하지만, 굳이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악기 연주를 통해 호흡을 맞추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의 문도 열리기 마련인데요.

<인터뷰>강만호(옥천예총 국악협회 부회장) : “신랑하고도 대화가 안 통하고 시부모님들하고도 대화가 안 되다보니까 우울증 환자가 좀 있어요. 처음에는 명랑하진 못해요. 그런데 농악을 배움으로써 해소가 되더라고요.”

외국인 여성들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어느새 많이 친해진 모습입니다. 서로 살던나라도, 피부색도 서로 다르지만, 낯선 나라에 시집와 살면서 겪은 힘든 일들을 함께 나누며 의지할 친구가 생겼다는 게 이들에겐 무엇보다 기쁜 듯 했는데요.

<인터뷰>전만길(옥천 한국어학당 원장) : “지금 농촌총각 36%가 국제 결혼을 하잖아요. 사실 도시보다 농촌에 (지원)센터들이 많이 필요해요.”

다민족 사회로의 공존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거창한 정책들 보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을 사회 안으로 보듬는 작은 노력이,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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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0 08:16:38
    • 수정2006-04-11 10: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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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 선수의 방한을 계기로 최근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습니다. 농촌에 가보면 외국인 며느리를 들인 가정들 심심치 않게 보이던데요. 네, 낯선 땅에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을텐데, 이 분들이 특별한 모임을 만들어 요즘 매우 바쁘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홍성철 기자, 어떤 모임이죠? <리포트> 오늘 소개해드릴 모임은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과, 외국인 주부 풍물패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외국인 여성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보듬는 노력은 부족했는데요, 운동과 신명나는 가락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외국인 아내들을 만나봤습니다. 전라북도 진안의 한 작은 농촌마을. 이곳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결혼 8년차 주부인 필리핀 여성 카리타씨가 살고 있는데요. 그녀는 97년 한 교회 신도의 주선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시집왔습니다. <인터뷰>카리타(필리핀 출신) : “처음 여기 한국에 왔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음식 냄새도 힘들고, 친구도 없고, 또 바깥에 나가거나 아니면 시장에 가면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말도 못했을 정도에요.” 처음 시집왔을때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카리타씨, 하지만 이제는 못하는 게 없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마침 집안 제사가 있는 날, 제사 음식 준비하는 것도 아주 익숙해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카리타(필리핀 출신) : “오늘 할 일 엄청 많아요. 고추김치도 하고, 나물도 삶아서 양념 넣고 볶아야해요.” 그런데 카리타씨, 오늘따라 마음이 바쁩니다. 이렇게 서두르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저녁 8시가 되자 카리타씨는 제사음식도 만들다말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나가는데요, 도대체 무슨일이 그렇게 급한 걸까요? <녹취>“남편...빨리 해 빨리......” 조상님 모시는 준비도 뒷전으로 하고 카리타씨가 나가는 이유, 바로 배구 연습 때문인데요, 이런 며느리가 미울 만도 하지만, 시어머니도 말없이 보내주시네요. <인터뷰>정재순(시어머니) : “(시집)와서 착실하게 새끼 낳고 아들 딸 하나씩 낳아서 잘 사니까 제일로 낫죠. 아무리 좋아도 (집을) 나가버리면 소용없으니까. 가서 (배구) 하라고 했어요. 운동 삼아서......오늘 저녁에도 큰며느리보고 (제사준비) 하라고 하고 가라고 했어요.”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체육관을 들어서자 벌써 연습을 시작한 동료들 모습이 보이는데요, 국제대회도 아닌데, 베트남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각 국의 선수들이 다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바로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인데요, 그동안 친구 사귀는 건 커녕 외출할 기회도 많지 않았던 외국인 며느리들에겐, 연습 날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습니다. <인터뷰>미카미(일본 출신) : “평소에 필리핀 언니랑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하고 친목이 잘 안되고요. 혹시 만날 기회가 있어도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끼리 필리핀 사람은 필리핀 사람끼리 그렇게 이야기하고. 하지만 이번에 운동을 통해서 하나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인터뷰>아즈베코바(키르기스스탄 출신) : “매일 바쁜 생활에 일하다보면 그럴 시간이 없잖아요. 기회도 없고 저한테는 좋은 것 같아요. 저녁 시간이라 좋고, 낮에는 바빠서 애들 때문에 못 오지만 저녁엔 운동도 되고, 가족들한테 좋은 시간도 되고요.” 이날은 진안군 어머니 배구단과 친선 경기가 있었는데요. 상대팀은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는 막강한 팀. 그만큼 각오도 단단합니다. <현장음>“하나, 둘, 셋, 파이팅!” 파이팅 소리만큼은 아주 힘찬데요,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기, 카리타씨의 강력 서브가 들어갑니다. 초반 경기는 외국인 며느리팀의 단결력이 빛을 발하는데요. 그녀들의 멋진 모습에 응원나온 가족들도 같이 흥분했는데요. 그러나 상대팀,역시 전력이 막강한 팀 답게 곧바로 반격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외국인 며느리 배구팀의 실수까지 이어지면서 전세가 뒤집히는데요. 엄마가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응원하는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난 모습입니다. <현장음>“엄마 이겨라! 엄마 이겨라!” 이날 경기는 2대 0으로 아쉽게도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이 완패를 했는데요, 그래도 상대팀이 강팀인 걸 생각하면, 이정도의 실력 보여준 것도 칭찬 받을만 합니다. <인터뷰>박정미(진안 어머니 배구단) : “정말 잘하네요. 생각보다 잘해요. 못한다고 하더니 큰일날 뻔했어요.” 녹초가 된 카리타씨를 남편 박정용씨가 정성스레 안마해 주는데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신나 하는 아내를 보니 박씨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가 배구를 하며 요즘들 어 부쩍 밝아졌다며 적극 후원할 생각이라는데요, <인터뷰>박경용(남편) : “외국에서 온 사람들끼리 서로 외롭고 이렇게 (운동)하니까 서로 단합도 되고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해야겠죠.”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은 전북배구연합회가 이 지역에 외국인 여성들을 모아서 만들었는데요, 지금은 회원이 25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래도 내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는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칩니다. 장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이곳은 충북 옥천의 한 어학당인데요. 여기에도 특별한 외국인 주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바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중국인 주부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풍물패는 매주 3일씩 노인회관을 빌려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를 배우고 있습니 다. 다행히 지역 향토 예술인들이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는데요. <인터뷰>강만호(옥천예총 국악협회 부회장) : “이 노래가 바로 굿거리 장단이에요. 이 노래에 맞추려고 하다보면......이 장단에 맞춰서 흥겹게만 하면 되는 거예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굿거리장단을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이 죠. 처음 연주하는 전통악기지만 이들의 열의만큼은 프로 못지 않게 뜨거웠는데요. <인터뷰>엘레나(베트남 출신) : “재밌어요. 한국 노래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요. 한국의 장구문화도 배우고 이렇게 계속 익히면 한국 사람 다 될 것 같아요.” 국제 결혼을 한 외국인 여성들은 대부분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사귈 기회조차 많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인터뷰>마리아 테레사(필리핀 출신) : “옛날에는 친구가 없어서 집에만 가만히 있었어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심심해요.” 하지만, 굳이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악기 연주를 통해 호흡을 맞추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의 문도 열리기 마련인데요. <인터뷰>강만호(옥천예총 국악협회 부회장) : “신랑하고도 대화가 안 통하고 시부모님들하고도 대화가 안 되다보니까 우울증 환자가 좀 있어요. 처음에는 명랑하진 못해요. 그런데 농악을 배움으로써 해소가 되더라고요.” 외국인 여성들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어느새 많이 친해진 모습입니다. 서로 살던나라도, 피부색도 서로 다르지만, 낯선 나라에 시집와 살면서 겪은 힘든 일들을 함께 나누며 의지할 친구가 생겼다는 게 이들에겐 무엇보다 기쁜 듯 했는데요. <인터뷰>전만길(옥천 한국어학당 원장) : “지금 농촌총각 36%가 국제 결혼을 하잖아요. 사실 도시보다 농촌에 (지원)센터들이 많이 필요해요.” 다민족 사회로의 공존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거창한 정책들 보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을 사회 안으로 보듬는 작은 노력이,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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