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백지영 “5년으로도 안 되나요?” 外 1건

입력 2006.04.10 (09:21) 수정 2006.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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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 뉴스 알림이 이영호입니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봄과 함께 여가수들이 속속 컴백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경, 임정희, 서영은. 다들 하나같이 반가운 얼굴이지만요. 그 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스타는 바로 백지영씨입니다.

과거의 인기와 백지영이란 이름이 주는 파워를 생각한다면 각 방송사가 백지영씨 섭외에 열을 올리리라 생각이 됐는데요.

하지만 웬걸요~ 음반을 낸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공중파에서 백지영씨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백지영씨의 공중파 컴백이 늦어지는 이유가 뭔지 연예수첩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6년 4월, 두 스타의 엇갈린 복귀 명암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그녀, 백지영. 얼마 전 한 케이블 방송 녹화 현장에서 환한 모습의 백지영씨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잘 지냈어요. 트레이닝도 받고 여행도 다니고... 다른 사람들 지내는 것처럼 똑같이 잘 지냈어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첫무대 앞두고 떨리지는 않는지?) 걱정 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리더라고요.”

섹시여가수의 대명사였던 백지영씨! 하지만 돌아온 5집의 뚜껑을 열어보니 발라드 가수로 변신을 했네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대중적이고 한국적인 발라드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발라드 가지고 나왔어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다른 가수들 공연 모습을 보니 어떤지?) 저 일부러 안 봤어요. (다른 가수들 하는 거) 쫓아하고 싶을까봐... 안 봤어요.”

이제 발라드가 어울릴 나이가 돼서 그런가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노래가 귀에 쏙쏙 박히는데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첫무대 후 소감?) 첫 녹화니까 많이 욕심 안 부리고, 연습해왔던 거 잘 해내려고 노력했어요. 애정을 가지고 들어봐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90년대 후반 최고의 섹시가수로 인기몰이를 했던 백지영씨... 2000년이었죠? 뜻하지 않은 비디오사건으로 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2003년 9월 4집으로 재기를 시도했지만, 비난여론에 부딪혀 활동을 포기해야만 했었는데요. 5년이 지나도 백지영씨의 주홍글씨는 지워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의 컴백을 놓고 아직도 네티즌들의 여론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오락프로그램에 잠깐 얼굴을 비췄을 뿐 공중파 가요프로그램 컴백 무대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인데요.

<인터뷰> 음악프로그램 담당피디 : “(오늘 출연하시나요?) 안 나와요~ 잘못된 오보예요.”

그에 비해 대조적인 컴백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불법 카지노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후 활동을 중단했던 신정환씨~

불과 4개월 만에 당당히 복귀했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물의 후의 복귀가 아니라 군대제대 후 복귀 같은 반가운 자리라고 오해할 정도로, 분위기 아주 화기애애하죠~ 신정환씨의 금의환향 버금가는 복귀~

이 정도면 사고나 물의도, 한번쯤 일으켜 볼 만하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 스타의 엇갈린 복귀명암에 대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여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백지영씨가 쇼케이스 후 쓴 엽서인데요.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무대에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소장) : “(백지영 컴백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백지영씨의 경우는 본인이 사고를 쳤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피해 당사자였다는 거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상파 방송이 너무나 오랫동안 유보적 태토를 가지는 것은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들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

백지영씨와 신정환씨는 자숙 시간에서나 여론에서나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데요. 우리가 혹시 성의식 혹은 남성과 여성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톱스타 모시기 ‘전쟁’

최근 아시아 곳곳에서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류 스타들. 이 스타들의 이름 자체가 갖는 가치가 최근 소속사 결정을 앞두고 있는 톱스타들의 계약서에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데요~

이름값을 살 수만 있다면 적자계약도 상관없다며 톱스타 모시기에 혈안이 된 기획사들! 기업의 목표가 이윤창출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적자계약이란 말 자체가 명확하게 와 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연예계를 치열하게 달구고 있는 새로운 스타계약 시스템! 그 실체와 한계를 추적해 봤습니다.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뜨겁다! 비단 스포츠스타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가인! 김남주! 이나영! 휘성! 요즘 연예계에선 소위 자유계약으로 풀려있는 톱스타들을 잡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합니다!

지난 해 결혼식을 올린 한가인씨. 계약 기간이 만료 되면서 연정훈씨와 같은 소속사로 옮기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한가인씨가 선택한 소속사는 김종국씨가 있는 원오원 엔터테인먼트인데요. 미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연정훈씨와는 다른 소속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한가인 소속사 매니저 : “일단 지금 가인이가 끝나고 나서 그리로(원오원 엔터테인먼트)로 간 건 맞잖아요. 근데 거기 갈 때 저도 같이 간 것 맞고요, 원오원하고 계약 잘 된 것 맞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화배우 이나영씨도 배용준씨 소속사인 BOF와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습니다.

특급스타 배용준씨를 배출한 회사를 선택한 만큼 앞으로 일본 활동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데요.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고 수많은 기획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스타가 또 있습니다. CF계의 퀸, 김남주 씨~~~!!!

그런가 하면 가요계의 스카우트 열풍 핵심에는 휘성씨가 있습니다~ 가수로서의 기량과 앨범판매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점하고 있는 만큼, 휘성씨를 잡겠다고 나선 기획사들. 손꼽아 세기 힘들 정도라는데요.

기획사들이 스타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계약 조건에 있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계약 하고자는 것은 스타의 수입이 아니라 스타의 이름 자체라고 하는데요.

스타가 CF로 혹은 앨범판매로 얼마를 벌건 스타에게 전부 주고, 소속사는 스타의 이름으로만 이익을 보겠다는 조건.. 얼핏 들어서는 ‘정말 남는 장사일까’ 의문이 생기는데요.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기획사에서 적자 감수하면서까지 톱스타 잡으려는 이유?) 특급 스타의 이름만 가지고도 좋은 홍보가 되기 때문인데.. 여러 가지 공동 제작이나 언론사나 방송사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식 투자를 통해 많은 수입을 거둔 배용준씨나 장동건씨가 좋은 예인데요. 톱스타를 확보한 기획사는 투자유치도 쉬워지고, 주식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 때문에, 벌어들인 수입을 스타에게 전부 줘버려도 기획사는 적자 볼 일이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얼마 전 등장한 “11:0 계약” 형태가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는데요. 스타의 출연료는 물론 거기에 붙는 부가가치 10%까지 모두 기획사에서 주는 계약 조건 11:0 계약. 요즘의 스타시스템이 낳은 기형적인 계약관행이라 할 수 있겠죠.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스타 잡기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점?) 기획사로서는 수입은 안생기고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길러야 되는 신인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쉽고요. 특정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 할 경우에 자사소속 신인들을 끼워 팔기 하는 행태가 나올 수 있고요, 간접 광고를 통해서 수익의 손실분을 만회하려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수익 배분에 있어서도 큰 힘을 갖게 된 우리의 톱스타들~!!! 가뜩이나 제작현장에서 스타들의 실력 행사가 지나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지금, 11:0같은 계약 관행이 연예계의 불균형 성장을 부추기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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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백지영 “5년으로도 안 되나요?” 外 1건
    • 입력 2006-04-10 08:24:50
    • 수정2006-04-11 10:33:5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 뉴스 알림이 이영호입니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봄과 함께 여가수들이 속속 컴백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경, 임정희, 서영은. 다들 하나같이 반가운 얼굴이지만요. 그 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스타는 바로 백지영씨입니다. 과거의 인기와 백지영이란 이름이 주는 파워를 생각한다면 각 방송사가 백지영씨 섭외에 열을 올리리라 생각이 됐는데요. 하지만 웬걸요~ 음반을 낸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공중파에서 백지영씨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백지영씨의 공중파 컴백이 늦어지는 이유가 뭔지 연예수첩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6년 4월, 두 스타의 엇갈린 복귀 명암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그녀, 백지영. 얼마 전 한 케이블 방송 녹화 현장에서 환한 모습의 백지영씨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잘 지냈어요. 트레이닝도 받고 여행도 다니고... 다른 사람들 지내는 것처럼 똑같이 잘 지냈어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첫무대 앞두고 떨리지는 않는지?) 걱정 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리더라고요.” 섹시여가수의 대명사였던 백지영씨! 하지만 돌아온 5집의 뚜껑을 열어보니 발라드 가수로 변신을 했네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대중적이고 한국적인 발라드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발라드 가지고 나왔어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다른 가수들 공연 모습을 보니 어떤지?) 저 일부러 안 봤어요. (다른 가수들 하는 거) 쫓아하고 싶을까봐... 안 봤어요.” 이제 발라드가 어울릴 나이가 돼서 그런가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노래가 귀에 쏙쏙 박히는데요~ <인터뷰> 백지영(가수) : “(첫무대 후 소감?) 첫 녹화니까 많이 욕심 안 부리고, 연습해왔던 거 잘 해내려고 노력했어요. 애정을 가지고 들어봐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90년대 후반 최고의 섹시가수로 인기몰이를 했던 백지영씨... 2000년이었죠? 뜻하지 않은 비디오사건으로 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2003년 9월 4집으로 재기를 시도했지만, 비난여론에 부딪혀 활동을 포기해야만 했었는데요. 5년이 지나도 백지영씨의 주홍글씨는 지워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의 컴백을 놓고 아직도 네티즌들의 여론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오락프로그램에 잠깐 얼굴을 비췄을 뿐 공중파 가요프로그램 컴백 무대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인데요. <인터뷰> 음악프로그램 담당피디 : “(오늘 출연하시나요?) 안 나와요~ 잘못된 오보예요.” 그에 비해 대조적인 컴백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불법 카지노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후 활동을 중단했던 신정환씨~ 불과 4개월 만에 당당히 복귀했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물의 후의 복귀가 아니라 군대제대 후 복귀 같은 반가운 자리라고 오해할 정도로, 분위기 아주 화기애애하죠~ 신정환씨의 금의환향 버금가는 복귀~ 이 정도면 사고나 물의도, 한번쯤 일으켜 볼 만하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 스타의 엇갈린 복귀명암에 대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여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백지영씨가 쇼케이스 후 쓴 엽서인데요.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무대에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소장) : “(백지영 컴백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백지영씨의 경우는 본인이 사고를 쳤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피해 당사자였다는 거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상파 방송이 너무나 오랫동안 유보적 태토를 가지는 것은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들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 백지영씨와 신정환씨는 자숙 시간에서나 여론에서나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데요. 우리가 혹시 성의식 혹은 남성과 여성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톱스타 모시기 ‘전쟁’ 최근 아시아 곳곳에서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류 스타들. 이 스타들의 이름 자체가 갖는 가치가 최근 소속사 결정을 앞두고 있는 톱스타들의 계약서에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데요~ 이름값을 살 수만 있다면 적자계약도 상관없다며 톱스타 모시기에 혈안이 된 기획사들! 기업의 목표가 이윤창출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적자계약이란 말 자체가 명확하게 와 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연예계를 치열하게 달구고 있는 새로운 스타계약 시스템! 그 실체와 한계를 추적해 봤습니다.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뜨겁다! 비단 스포츠스타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가인! 김남주! 이나영! 휘성! 요즘 연예계에선 소위 자유계약으로 풀려있는 톱스타들을 잡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합니다! 지난 해 결혼식을 올린 한가인씨. 계약 기간이 만료 되면서 연정훈씨와 같은 소속사로 옮기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한가인씨가 선택한 소속사는 김종국씨가 있는 원오원 엔터테인먼트인데요. 미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연정훈씨와는 다른 소속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한가인 소속사 매니저 : “일단 지금 가인이가 끝나고 나서 그리로(원오원 엔터테인먼트)로 간 건 맞잖아요. 근데 거기 갈 때 저도 같이 간 것 맞고요, 원오원하고 계약 잘 된 것 맞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화배우 이나영씨도 배용준씨 소속사인 BOF와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습니다. 특급스타 배용준씨를 배출한 회사를 선택한 만큼 앞으로 일본 활동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데요.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고 수많은 기획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스타가 또 있습니다. CF계의 퀸, 김남주 씨~~~!!! 그런가 하면 가요계의 스카우트 열풍 핵심에는 휘성씨가 있습니다~ 가수로서의 기량과 앨범판매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점하고 있는 만큼, 휘성씨를 잡겠다고 나선 기획사들. 손꼽아 세기 힘들 정도라는데요. 기획사들이 스타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계약 조건에 있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계약 하고자는 것은 스타의 수입이 아니라 스타의 이름 자체라고 하는데요. 스타가 CF로 혹은 앨범판매로 얼마를 벌건 스타에게 전부 주고, 소속사는 스타의 이름으로만 이익을 보겠다는 조건.. 얼핏 들어서는 ‘정말 남는 장사일까’ 의문이 생기는데요.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기획사에서 적자 감수하면서까지 톱스타 잡으려는 이유?) 특급 스타의 이름만 가지고도 좋은 홍보가 되기 때문인데.. 여러 가지 공동 제작이나 언론사나 방송사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식 투자를 통해 많은 수입을 거둔 배용준씨나 장동건씨가 좋은 예인데요. 톱스타를 확보한 기획사는 투자유치도 쉬워지고, 주식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 때문에, 벌어들인 수입을 스타에게 전부 줘버려도 기획사는 적자 볼 일이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얼마 전 등장한 “11:0 계약” 형태가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는데요. 스타의 출연료는 물론 거기에 붙는 부가가치 10%까지 모두 기획사에서 주는 계약 조건 11:0 계약. 요즘의 스타시스템이 낳은 기형적인 계약관행이라 할 수 있겠죠. <인터뷰> 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스타 잡기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점?) 기획사로서는 수입은 안생기고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길러야 되는 신인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쉽고요. 특정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 할 경우에 자사소속 신인들을 끼워 팔기 하는 행태가 나올 수 있고요, 간접 광고를 통해서 수익의 손실분을 만회하려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수익 배분에 있어서도 큰 힘을 갖게 된 우리의 톱스타들~!!! 가뜩이나 제작현장에서 스타들의 실력 행사가 지나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지금, 11:0같은 계약 관행이 연예계의 불균형 성장을 부추기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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