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봄철 탈모·피부 ‘비상’

입력 2006.04.10 (09:21) 수정 2006.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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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주 '테마뉴스'는 봄을 맞아 자칫 손상되기 쉬운 우리 건강에 대해 살펴보는 5회 연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입니다.

요즘 환절기에 머리가 빠져서 고민인 분들 많죠? 또 여성분들은 주근깨나 기미가 더 심해져서 고민이시든데요, 이정민 아나운서, 이 모든 게 다 자외선 때문이라면서요?

<리포트>

30대 후반인 이재용 씨는 꽃피는 봄날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바람 앞에 꽃잎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재용(가명·39세/탈모증 환자) :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빠져있는 (머리카락) 숫자를 보면 (평소보다) 배 이상 빠져있는 것 같아요."

탈모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이제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인터뷰>이재용(가명·39세/탈모증 환자) : "머리를 완전히 미는 사람도 있던데, 조금 더 (탈모가) 진행되면 그렇게 해야 되나..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듭니다."

봄철 강한 자외선은 탈모의 가장 큰 '적'! 자외선이 두피를 자극해 염증이 생기고,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시기입니다.

<인터뷰>윤동호(한의사) : "요즘 같은 봄철에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고, 피지 분비가 증대되는 것이 (탈모의) 주요 원인입니다."

탈모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등으로 나타나는데요.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 게 정상이지만, 그 이상 빠지면 탈모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20대 중반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30대 양한규 씨! 탈모 예방을 위해, 아내와 함께 매일 검은콩을 갈아 마십니다.

<인터뷰>양한규(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콩 주스 마신 지 5년 정도 되고요.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데, 식사하기 전에 공복에 마십니다."

양 씨는 검은콩의 효능을 톡톡히 봤다는데요. 검은콩에는 탈모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지영(양한규 씨 아내) : "머리 감을 때 머리가 많이 빠졌었는데, 검은콩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꾸준히 마시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엔 두피 지압도 시작했습니다. 머리 정수리 부분인 '백회'와 뒷목 가운데인 '풍지', 그리고 뒷목 양쪽 옆 움푹 들어간 '천주'를 5초씩 눌러줍니다. 관자놀이인 '태양'과 눈썹의 안쪽 끝인 '찬죽'도 같은 방법으로 눌러줍니다. 이 동작을 3번씩 반복합니다.

<인터뷰>윤동호(한의사) : "머리에 있는 경혈(침을 놓는 자리)을 자극함으로써 두피에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모공을 강화해서 탈모를 예방하고,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피 청결은 기본!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에센스를 발라 자외선이 머리카락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 것도 탈모 예방에 한 방법입니다.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잔인한 달, 4월에는 피부가 더 괴롭습니다.

20대 오봉주 씨는 최근 아무런 준비 없이 외출했다가 피부에 탈이 났습니다. 겨우내 약해진 피부가 갑자기 햇볕을 받아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인터뷰>오봉주(서울시 면목동) : "어느 날 거울을 보니까 주근깨가 두드러져 까맣게 보이고요. 얼굴이 많이 건조하고, 여드름도 이마나 볼 쪽에 안 났었는데 지금은 나거든요."

오 씨처럼, 최근 피부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봄철이 되면 황사도 불고 꽃가루도 날리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미세먼지나 중금속 물질들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죠. 겨울보다는 20~30% 정도 (환자가) 는 것 같아요."

봄철 놀란 피부를 잠재우는 데는 '알로에 천연 팩'이 효과적! 깨끗이 씻은 알로에를 갈아서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30분 뒤에 씻어내면 끝!

<인터뷰>양지영(피부관리사) : "피부 진정시키거나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냉장 보관하시고 차갑게사용하시면 더 좋아요."

꼼꼼한 클렌징과 세안의 중요성! 두 말하면 잔소리겠죠~ 무엇보다 외출하기 30분 전, 얼굴과 손, 다리 등 노출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보습제도 잊어선 안 됩니다.

<인터뷰>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통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보습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보통 2시간 정도 간다 생각하시고 자주 바르셔야 돼요."

상춘객을 유혹한 봄날...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는 봄 향기에 취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잠시 잊고 산 건 아닌지, 되돌아보십시오!

오늘같이 흐리거나 비가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셔야한다고 합니다. 유념하시구요,

네,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아토피와 비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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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봄철 탈모·피부 ‘비상’
    • 입력 2006-04-10 08:33:48
    • 수정2006-04-11 1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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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주 '테마뉴스'는 봄을 맞아 자칫 손상되기 쉬운 우리 건강에 대해 살펴보는 5회 연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입니다. 요즘 환절기에 머리가 빠져서 고민인 분들 많죠? 또 여성분들은 주근깨나 기미가 더 심해져서 고민이시든데요, 이정민 아나운서, 이 모든 게 다 자외선 때문이라면서요? <리포트> 30대 후반인 이재용 씨는 꽃피는 봄날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바람 앞에 꽃잎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재용(가명·39세/탈모증 환자) :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빠져있는 (머리카락) 숫자를 보면 (평소보다) 배 이상 빠져있는 것 같아요." 탈모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이제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인터뷰>이재용(가명·39세/탈모증 환자) : "머리를 완전히 미는 사람도 있던데, 조금 더 (탈모가) 진행되면 그렇게 해야 되나..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듭니다." 봄철 강한 자외선은 탈모의 가장 큰 '적'! 자외선이 두피를 자극해 염증이 생기고,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시기입니다. <인터뷰>윤동호(한의사) : "요즘 같은 봄철에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고, 피지 분비가 증대되는 것이 (탈모의) 주요 원인입니다." 탈모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등으로 나타나는데요.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 게 정상이지만, 그 이상 빠지면 탈모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20대 중반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30대 양한규 씨! 탈모 예방을 위해, 아내와 함께 매일 검은콩을 갈아 마십니다. <인터뷰>양한규(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콩 주스 마신 지 5년 정도 되고요.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데, 식사하기 전에 공복에 마십니다." 양 씨는 검은콩의 효능을 톡톡히 봤다는데요. 검은콩에는 탈모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지영(양한규 씨 아내) : "머리 감을 때 머리가 많이 빠졌었는데, 검은콩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꾸준히 마시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엔 두피 지압도 시작했습니다. 머리 정수리 부분인 '백회'와 뒷목 가운데인 '풍지', 그리고 뒷목 양쪽 옆 움푹 들어간 '천주'를 5초씩 눌러줍니다. 관자놀이인 '태양'과 눈썹의 안쪽 끝인 '찬죽'도 같은 방법으로 눌러줍니다. 이 동작을 3번씩 반복합니다. <인터뷰>윤동호(한의사) : "머리에 있는 경혈(침을 놓는 자리)을 자극함으로써 두피에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모공을 강화해서 탈모를 예방하고,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피 청결은 기본!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에센스를 발라 자외선이 머리카락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 것도 탈모 예방에 한 방법입니다.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잔인한 달, 4월에는 피부가 더 괴롭습니다. 20대 오봉주 씨는 최근 아무런 준비 없이 외출했다가 피부에 탈이 났습니다. 겨우내 약해진 피부가 갑자기 햇볕을 받아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인터뷰>오봉주(서울시 면목동) : "어느 날 거울을 보니까 주근깨가 두드러져 까맣게 보이고요. 얼굴이 많이 건조하고, 여드름도 이마나 볼 쪽에 안 났었는데 지금은 나거든요." 오 씨처럼, 최근 피부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봄철이 되면 황사도 불고 꽃가루도 날리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미세먼지나 중금속 물질들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죠. 겨울보다는 20~30% 정도 (환자가) 는 것 같아요." 봄철 놀란 피부를 잠재우는 데는 '알로에 천연 팩'이 효과적! 깨끗이 씻은 알로에를 갈아서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30분 뒤에 씻어내면 끝! <인터뷰>양지영(피부관리사) : "피부 진정시키거나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냉장 보관하시고 차갑게사용하시면 더 좋아요." 꼼꼼한 클렌징과 세안의 중요성! 두 말하면 잔소리겠죠~ 무엇보다 외출하기 30분 전, 얼굴과 손, 다리 등 노출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보습제도 잊어선 안 됩니다. <인터뷰>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통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보습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보통 2시간 정도 간다 생각하시고 자주 바르셔야 돼요." 상춘객을 유혹한 봄날...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는 봄 향기에 취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잠시 잊고 산 건 아닌지, 되돌아보십시오! 오늘같이 흐리거나 비가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셔야한다고 합니다. 유념하시구요, 네,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아토피와 비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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