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비리 5~6건 더 있다”

<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의혹이 5-6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정풍 운동이 불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김덕룡 박성범 의원 건 외에도 현재 조사중인 공천 비리가 5-6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이 포함된 5,6건의 비리를 당 감찰단이 자체조사하고 있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칙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허 총장은 검찰고발이라는 극약처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도 털어놨습니다.

박성범 의원에게 돈을 준 전 구청장의 부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할테니 한나라당이 소속 후보에 대한 지원을 말아달라고 요구해왔다는 것입니다.

또 김덕룡 의원의 경우는 제보자가 직접 당을 찾아온 상황에서 더 미루다가는 식구 감싸기로 비칠까 우려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칙대로 하는 것이 정공법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때문에"


그러나 한나라당내에선 이미 예상됐던 공천 비리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소장 의원들은 당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풍 운동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녹취>나경원 (의원): "근본적으로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이번 지방 선거에서 대형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는 분위깁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