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중국 수출 타격 비상

⊙앵커: 어쨌든 중국의 이번 수입금지 조처로 국내 관련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욱이 수입 금지조처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수입금지조처를 내린 폴리에틸렌은 석유화학 분야의 주력 제품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190만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0만톤을 중국에 수출할 만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습니다.
⊙주용윤(대림 중국사무소장): 수출 물량의 한 5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금수조치가 오래될 경우에 저희 공장의 가동률을 낮춰야 되는 그런 아주 심각한 영향이 올 것 같습니다.
⊙기자: 또 폴리에틸렌의 원료인 납사의 생산량도 감소해 관련 업계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김진모(석유화학공업협회 부회장): 수출감소에 따른 피해가 약 5억불, 또 거기에 미치는 간접적인 피해가 약 11억불, 합쳐서 약 16억불 정도의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기자: 지난해 4000만달러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던 휴대전화 업계도 중국의 이번 조처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CDMA 시장개방에 대비해 중국측과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던 업계로서는 이번 사태에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병구(텔슨전자 이사): 그 동안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투자해 온 저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됩니다.
⊙기자: 이와 함께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에만 48억달러의 대중국 무역흑자를 올린 우리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