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합병 시동 걸렸다

입력 2000.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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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2차 구조조정 바람이 예상보다 빨리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은행합병에 대한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뜻밖에 종금사와 지방은행이 전격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이 전격적으로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두 회사는 합병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이 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종금사와 은행 간 최초의 대등한 자발적 합병입니다.
⊙김석기(중앙종합금융 사장): 우량 종금사의 도매 금융 및 자본시장 업무와 지방은행의 소매 금융 기능을 결합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진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양사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기자: 중앙종금의 금융기법과 제주은행의 소매금융망을 결합해서 올해 안에 BIS 자기자본비율을 15%까지 높이겠다고 두 회사는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 결정에는 내년 예금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신인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종금사와 지방은행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일어난다면 버티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경쟁력 강화보다는 생존전략 측면이 강합니다.
⊙김우진(박사, 금융연구원): 중앙종금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었고 제주은행 같은 경우에는 2단계 금융 구조조정을 맞이하여서 자금확충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이제 관심은 두 회사가 계획대로 합병절차를 밟을지 그리고 합병 발표의 파급력입니다.
이번 합병발표는 금융권 2차 합병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다른 금융기관들의 자발적 합병을 촉발시키는 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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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합병 시동 걸렸다
    • 입력 2000-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금융권 2차 구조조정 바람이 예상보다 빨리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은행합병에 대한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뜻밖에 종금사와 지방은행이 전격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이 전격적으로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두 회사는 합병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이 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종금사와 은행 간 최초의 대등한 자발적 합병입니다. ⊙김석기(중앙종합금융 사장): 우량 종금사의 도매 금융 및 자본시장 업무와 지방은행의 소매 금융 기능을 결합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진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양사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기자: 중앙종금의 금융기법과 제주은행의 소매금융망을 결합해서 올해 안에 BIS 자기자본비율을 15%까지 높이겠다고 두 회사는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 결정에는 내년 예금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신인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종금사와 지방은행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일어난다면 버티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경쟁력 강화보다는 생존전략 측면이 강합니다. ⊙김우진(박사, 금융연구원): 중앙종금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었고 제주은행 같은 경우에는 2단계 금융 구조조정을 맞이하여서 자금확충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이제 관심은 두 회사가 계획대로 합병절차를 밟을지 그리고 합병 발표의 파급력입니다. 이번 합병발표는 금융권 2차 합병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다른 금융기관들의 자발적 합병을 촉발시키는 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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