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폭리에 중소업체 신음

입력 2006.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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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정유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아스팔트 가격을 1년 새 70%넘게 올려 관련 중소업체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유가상승때문이라는 정유사측에 대해, 중소업체들은 담합인상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경래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유 정제 과정의 마지막 부산물인 아스팔트를 사용해 도로포장용 아스콘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이 업체가 대기업으로부터 사들이는 아스팔트 가격은 지난 1년 2개월 동안 kg당 170원에서 340원으로 두배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종열 (아스콘 업체 공장장): "원가가 80% 인상됐기 때문에 나가는 금액하고 맞지가 않습니다. 단가가. 조금 있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에 닥쳤습니다."

아스팔트 평균 인상율도 71%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원유 26%, 휘발유 4%, 벙커C유 36%가 오른 것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칩니다.

최근에는 kg당 370원, 380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스팔트는 현실적으로 수입이 불가능하고 대체재도 없습니다.

정유사들이 이점을 이용해 실제 유가 인상 폭보다 아스팔트 가격을 더 올린 것이라고 업체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아스콘 업체 관계자: "유가 인상분만큼 올린다면 할말이 없죠. (하지만) 우리는 그 수요가 정해져 있고, 그거 아니면 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수입선도 없고."

정유회사 대리점이 아스콘 업체에 보낸 가격 인상 통보섭니다.

SK는 지난달 4일 아스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고 미리 통보를 받은 SK 쪽 대리점들은 2월 23일 360원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천정유와 S-오일이 가격을 올린 시기도 3일과 5일이었습니다.

<녹취>아스콘 업체 관계자: "정유사들도 거의 카르텔이 형성이 돼 가지고 한 회사가 올라가면 제가 알기로는 (가격을) 반영해서 똑같이 따라서 올라가요."

아스콘 업체들은 SK 등 국내 5개 정유사들을 독점규제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사들은 가격인상은 유가 상승 때문이며 앞으로 벙커C유 만큼 가격을 계속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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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폭리에 중소업체 신음
    • 입력 2006-04-25 21:13:12
    뉴스 9
<앵커 멘트> 대기업 정유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아스팔트 가격을 1년 새 70%넘게 올려 관련 중소업체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유가상승때문이라는 정유사측에 대해, 중소업체들은 담합인상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경래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유 정제 과정의 마지막 부산물인 아스팔트를 사용해 도로포장용 아스콘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이 업체가 대기업으로부터 사들이는 아스팔트 가격은 지난 1년 2개월 동안 kg당 170원에서 340원으로 두배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종열 (아스콘 업체 공장장): "원가가 80% 인상됐기 때문에 나가는 금액하고 맞지가 않습니다. 단가가. 조금 있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에 닥쳤습니다." 아스팔트 평균 인상율도 71%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원유 26%, 휘발유 4%, 벙커C유 36%가 오른 것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칩니다. 최근에는 kg당 370원, 380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스팔트는 현실적으로 수입이 불가능하고 대체재도 없습니다. 정유사들이 이점을 이용해 실제 유가 인상 폭보다 아스팔트 가격을 더 올린 것이라고 업체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아스콘 업체 관계자: "유가 인상분만큼 올린다면 할말이 없죠. (하지만) 우리는 그 수요가 정해져 있고, 그거 아니면 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수입선도 없고." 정유회사 대리점이 아스콘 업체에 보낸 가격 인상 통보섭니다. SK는 지난달 4일 아스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고 미리 통보를 받은 SK 쪽 대리점들은 2월 23일 360원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천정유와 S-오일이 가격을 올린 시기도 3일과 5일이었습니다. <녹취>아스콘 업체 관계자: "정유사들도 거의 카르텔이 형성이 돼 가지고 한 회사가 올라가면 제가 알기로는 (가격을) 반영해서 똑같이 따라서 올라가요." 아스콘 업체들은 SK 등 국내 5개 정유사들을 독점규제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사들은 가격인상은 유가 상승 때문이며 앞으로 벙커C유 만큼 가격을 계속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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