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0.27 %포인트 전격 인상

<앵커 멘트>

중국이 기준 금리를 1년 6개월 만에 전격 인상했습니다.

최근의 경기 과열 양상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 % 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1년만기 대출금리는 기존의 5.58 % 에서 5.85 %로 상향 적용됩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중국의 경기 과열 양상에 대처하는 진정책의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10.2 %로 나타났습니다.

이 이면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일부 과잉 생산업종의 중복투자라는 문제점이 내포돼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경기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경기가 진정될 경우 우리 나라 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현지에 진출해 중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의 이자 비용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무역 적자를 겪어온 미국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금리 인상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자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런던 시장에서 아연 가격은 6.6 %, 구리 가격은 2.2 %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