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VJ 리포트]갯벌 매립지에 ‘저어새’

입력 2006.04.28 (08:05) 수정 2006.04.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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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로 곧 매립될 예정인 충남 장항 갯벌엔 각종 천연기념물 새가 번식하고 있지만 사업 시행사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카메라에 포착되었는데요, 복진오 명예 뉴스VJ가 보도해 드립니다.

<리포트>

충남 서천의 장항 갯벌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이면 수만 마리의 도요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월동한 도요들이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가는 동안 풍부한 먹이와 휴식지를 제공하는 장항 갯벌은 도요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는 장항 갯벌 인근 유부도에서 수천 마리가 번식합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다리 물떼새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런 장항 갯벌이 군장산업단지 개발로 곧 매립될 예정입니다.
규모는 총 면적 374만평으로 여의도의 4배 크기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제출한 환경영향 평가서의 조류 서식 분포 현황이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여길욱/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국제보호종 및 천연기념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저어새가 매립지내에 들어오는데 이런 조사 내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가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잡혔지만 환경영향 평가서에는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박경종/한국토지공사 환경평가팀 차장
"외부에서 그와 같은 것들이 목격되고 관찰되었다면, 저희도 충분히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서 조사를 실시하고 또 적절한 대책을 검토해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벌써 두 차례나 보완된 환경영향 평가서에서 또 다시 문제가 지적된 만큼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확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명예 뉴스VJ 복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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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 VJ 리포트]갯벌 매립지에 ‘저어새’
    • 입력 2006-04-28 07:36:53
    • 수정2006-04-28 1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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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로 곧 매립될 예정인 충남 장항 갯벌엔 각종 천연기념물 새가 번식하고 있지만 사업 시행사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카메라에 포착되었는데요, 복진오 명예 뉴스VJ가 보도해 드립니다. <리포트> 충남 서천의 장항 갯벌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이면 수만 마리의 도요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월동한 도요들이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가는 동안 풍부한 먹이와 휴식지를 제공하는 장항 갯벌은 도요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는 장항 갯벌 인근 유부도에서 수천 마리가 번식합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다리 물떼새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런 장항 갯벌이 군장산업단지 개발로 곧 매립될 예정입니다. 규모는 총 면적 374만평으로 여의도의 4배 크기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제출한 환경영향 평가서의 조류 서식 분포 현황이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여길욱/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국제보호종 및 천연기념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저어새가 매립지내에 들어오는데 이런 조사 내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가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잡혔지만 환경영향 평가서에는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박경종/한국토지공사 환경평가팀 차장 "외부에서 그와 같은 것들이 목격되고 관찰되었다면, 저희도 충분히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서 조사를 실시하고 또 적절한 대책을 검토해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벌써 두 차례나 보완된 환경영향 평가서에서 또 다시 문제가 지적된 만큼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확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명예 뉴스VJ 복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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