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침구사의 무료 봉사 60년

입력 2006.04.29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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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0여년간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침과 뜸으로 인술을 베풀어온 분이 계십니다.

아흔을 넘은 연세에도 봉사활동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92살 침구사 김남수 옹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뜸 사랑 봉사실'로 향합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노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특히 중풍이나 관절염 환자가 많습니다.

의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해방과 함께 무료봉사를 시작한 지 60여 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웃들에게 침과 뜸을 놓아주었습니다.

<인터뷰>김태순(서울 풍납동) :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소문 듣고 왔는데, 너무 잘 하셔서 지금은 좋아요."

<인터뷰>조삼용(서울 이문동) : "많이 다녀봤는데 효과 없더니 여기 오니 팔을 들 수도 있고 효과 있다."

김 옹이 백수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 무료 봉사를 계속하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1962년 침구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전통 침술과 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남수 옹(침구사 92살) : "지금 바라는 건 하나도 없어요. 이 침구사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 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김남수 옹. 낮은 곳으로 임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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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대 침구사의 무료 봉사 60년
    • 입력 2006-04-29 21:19: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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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0여년간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침과 뜸으로 인술을 베풀어온 분이 계십니다. 아흔을 넘은 연세에도 봉사활동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92살 침구사 김남수 옹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뜸 사랑 봉사실'로 향합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노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특히 중풍이나 관절염 환자가 많습니다. 의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해방과 함께 무료봉사를 시작한 지 60여 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웃들에게 침과 뜸을 놓아주었습니다. <인터뷰>김태순(서울 풍납동) :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소문 듣고 왔는데, 너무 잘 하셔서 지금은 좋아요." <인터뷰>조삼용(서울 이문동) : "많이 다녀봤는데 효과 없더니 여기 오니 팔을 들 수도 있고 효과 있다." 김 옹이 백수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 무료 봉사를 계속하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1962년 침구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전통 침술과 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남수 옹(침구사 92살) : "지금 바라는 건 하나도 없어요. 이 침구사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 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김남수 옹. 낮은 곳으로 임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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