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경어선 즉각 귀환조치

입력 2000.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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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백령도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으로 넘어갔던 우리 어선이 하루 만에 무사히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분위기를 반증하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장태신 씨 등 2명을 태운 결성호가 용기포구를 떠난 것은 어제 오후 2시 10분쯤.
백령도 근처 솟바위에서 조업하던 결성호는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짙은 안개로 방향감각을 잃은 결성호는 조류에 밀려 북한땅 창바우동에 다달았습니다.
북한 경비병에 의해 모야동으로 이동한 결성호는 하루 밤을 묵은 뒤 오늘 아침 9시쯤 출발해 12시 8분 용기포구에 귀환했습니다.
장 씨 등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인도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경 이유와 인적사항, 남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등을 묻는 북한군의 태도는 결코 강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지고 간 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북한군 숙소에서 잠을 잔 뒤 아침식사까지 제공받았습니다.
⊙박정화(대령/합참 해상작전과장): 북한군의 안내에 따라 해안으로 이동하였으며 북한군이 스크류에 얽힌 밧줄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기자: 북한이 월경한 우리 어선을 하룻 만에 즉각 돌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취한 조치는 남북 정상간에 합의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협력의 첫 걸음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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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월경어선 즉각 귀환조치
    • 입력 2000-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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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백령도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으로 넘어갔던 우리 어선이 하루 만에 무사히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분위기를 반증하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장태신 씨 등 2명을 태운 결성호가 용기포구를 떠난 것은 어제 오후 2시 10분쯤. 백령도 근처 솟바위에서 조업하던 결성호는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짙은 안개로 방향감각을 잃은 결성호는 조류에 밀려 북한땅 창바우동에 다달았습니다. 북한 경비병에 의해 모야동으로 이동한 결성호는 하루 밤을 묵은 뒤 오늘 아침 9시쯤 출발해 12시 8분 용기포구에 귀환했습니다. 장 씨 등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인도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경 이유와 인적사항, 남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등을 묻는 북한군의 태도는 결코 강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지고 간 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북한군 숙소에서 잠을 잔 뒤 아침식사까지 제공받았습니다. ⊙박정화(대령/합참 해상작전과장): 북한군의 안내에 따라 해안으로 이동하였으며 북한군이 스크류에 얽힌 밧줄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기자: 북한이 월경한 우리 어선을 하룻 만에 즉각 돌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취한 조치는 남북 정상간에 합의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협력의 첫 걸음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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