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분업이 시급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환자가 숨졌습니다.
보통 포도상구균은 항생제를 쓰면 바로 죽지만 이 환자가 감염된 균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덴코마이신에도 끄덕 없었습니다.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이른바 수퍼박테리아였습니다.
수퍼박테리아의 출연은 약을 마구 복용해 항생제 내성률을 있는 대로 키워온 우리나라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58.9%나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기준에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웬만한 병에는 예방차원에서 항생제를 쓴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77%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의 7배나 됩니다.
항생제 뿐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의료비를 지출하는 비용 가운데 약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이나 됩니다.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미국 사람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과장): 지금과 같은 오남용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 쉽게 고칠 수 있는 병도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까지 갈 것 같습니다.
⊙기자: 약은 많이 먹을 수록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독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실제로 그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환자가 숨졌습니다.
보통 포도상구균은 항생제를 쓰면 바로 죽지만 이 환자가 감염된 균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덴코마이신에도 끄덕 없었습니다.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이른바 수퍼박테리아였습니다.
수퍼박테리아의 출연은 약을 마구 복용해 항생제 내성률을 있는 대로 키워온 우리나라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58.9%나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기준에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웬만한 병에는 예방차원에서 항생제를 쓴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77%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의 7배나 됩니다.
항생제 뿐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의료비를 지출하는 비용 가운데 약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이나 됩니다.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미국 사람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과장): 지금과 같은 오남용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 쉽게 고칠 수 있는 병도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까지 갈 것 같습니다.
⊙기자: 약은 많이 먹을 수록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독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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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오남용 왕국
-
- 입력 2000-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의약분업이 시급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환자가 숨졌습니다.
보통 포도상구균은 항생제를 쓰면 바로 죽지만 이 환자가 감염된 균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덴코마이신에도 끄덕 없었습니다.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이른바 수퍼박테리아였습니다.
수퍼박테리아의 출연은 약을 마구 복용해 항생제 내성률을 있는 대로 키워온 우리나라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58.9%나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기준에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웬만한 병에는 예방차원에서 항생제를 쓴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77%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의 7배나 됩니다.
항생제 뿐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의료비를 지출하는 비용 가운데 약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이나 됩니다.
같은 병을 치료하는 데 미국 사람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과장): 지금과 같은 오남용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 쉽게 고칠 수 있는 병도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까지 갈 것 같습니다.
⊙기자: 약은 많이 먹을 수록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독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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