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90% 폐업

입력 2000.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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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의 집단폐업사태는 대화통로마저 막혀 있어서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또 의료대란에 대비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오늘 새벽 0시 투쟁선포식을 열고 집단폐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재정(대한의사협회 회장): 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렸으나 납득할 만한 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전국 의료기관이 폐업에...
⊙기자: 개업의들이 병원 문을 닫는데다 전국 전공의들도 전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오늘부터 대부분 종합병원의 외래진료도 사실상 중단됩니다.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시행 전에 약사법을 개정하거나 의약분업을 연기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없는 한 폐업을 무기한 끌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정(대한의사협회 회장): 국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번 사태는 대통령께서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폐업이 불법행동이라는 입장정리에 따라 오늘 시도지사 명의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의사협회의 입장이 강경한 데다 대화채널마저 끊겨 있어 오늘 안에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복지부는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제부터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국공립병원과 보건소가 24시간 문을 열고 전국 21개 군병원도 사상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또 중소병원과 한방병원, 약국 등도 밤 10시까지 연장근무할 계획입니다.
국번없이 안내전화 1339에서는 이용가능한 의료기관과 응급처치 요령을 24시간 안내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더라도 전체 외래환자의 절반 정도 밖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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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90% 폐업
    • 입력 2000-06-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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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의 집단폐업사태는 대화통로마저 막혀 있어서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또 의료대란에 대비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오늘 새벽 0시 투쟁선포식을 열고 집단폐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재정(대한의사협회 회장): 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렸으나 납득할 만한 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전국 의료기관이 폐업에... ⊙기자: 개업의들이 병원 문을 닫는데다 전국 전공의들도 전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오늘부터 대부분 종합병원의 외래진료도 사실상 중단됩니다.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시행 전에 약사법을 개정하거나 의약분업을 연기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없는 한 폐업을 무기한 끌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정(대한의사협회 회장): 국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번 사태는 대통령께서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폐업이 불법행동이라는 입장정리에 따라 오늘 시도지사 명의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의사협회의 입장이 강경한 데다 대화채널마저 끊겨 있어 오늘 안에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복지부는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제부터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국공립병원과 보건소가 24시간 문을 열고 전국 21개 군병원도 사상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또 중소병원과 한방병원, 약국 등도 밤 10시까지 연장근무할 계획입니다. 국번없이 안내전화 1339에서는 이용가능한 의료기관과 응급처치 요령을 24시간 안내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더라도 전체 외래환자의 절반 정도 밖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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