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하겠다

⊙ 황현정 앵커 :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대해 정부는 강경대응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마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협회가 협상안을 마련해서 정부와 대화의 뜻
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의사협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오늘 폐업에 돌입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의약분업을 연
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와는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폐업을 오
래 끌고 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김재정 (대한의사협회 회장):
부모와 같이 자식과 같은 우리 환자를 떠나는 의사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 김주영 기자 :
의사협회는 그러나 오늘 오후부터 정부와의 협상 준비에 나섰습니다. 의사협회는 분업연
기 등의 전제조건을 없앴고, 정부가 확실한 보완대책을 제시할 경우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조상덕 (의사협회 공보이사) :
임의조제, 대체조제에 관한 세부 시행규칙을 약사법 개정없이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 김주영 기자 :
정부 역시 폐업 장기화에 부담을 안고 있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불법 폐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들
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고 대검찰청은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와 의대 교수 등에 대
해 형사처벌을 지시했습니다.
⊙ 김각영 (대검찰청 공안부장) :
진료업무에 복귀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주영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늘 의사협회를 방문해 이번 폐업 결정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조
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